식단일기 - 1일차
오늘부터 장에 좋지 않은 음식 (당류,밀가루,우유)를 근 2달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장내 효소를 늘리는 식단을 진행한다.
오랜만에 일찍 눈이 떠진 오늘
물고기들의 안부를 살피며 애플사이다비니거를 물에 희석해서 1잔 마셨다. 날이 좀 쌀쌀해서 따뜻한 물로.
여유롭게 집을 살짝 정리하다가 붐비지 않게 출근하고 싶어서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섰더니
지하철에서 낑껴서 가는 일은 없었다.
아주 좋다.
덕분에 출근길에 책도 절반정도 읽고
장이 소화할 수 있는 프락토 올리고당 100% 짜리를 구매했다.
집에 60%짜리가 있는데 그건 당근에 나눔을 하던지 판매를 하던지 처분을 하고 제대로 된 식이를 해보려고 100% 짜리로 바꿨다.
점심은 뼈다귀탕
일부러 설탕이 적게 들어갈 것 같은 고기탕을 골랐는데.. 흠 먹어보니 국물이 좀 달달했다.
장 치료를 할 때 고기를 먹는 것은 제한이 걸려있지 않아서 만만한 메뉴이고
심지어 쌀밥도 허용이다. 오히려 잡곡이 장에 안 좋을 수 있어서 쌀밥도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다.
근데.. 배가 안 불렀다.. 왜지?
원래 같으면 절반만 먹어도 배가 불렀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점심 후 텀블에 싸온 애플사이다비니거 한 잔.
유해세포의 바이오필름 제거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섭취해야한다.
4-5시쯤 출출해서 간식으로 넛츠.
견과류가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기억이 안나서 그냥 먹었음(지방이라서)
흠.. 내일 한의원에 질문해야겠다.
퇴근길에 읽은 책.
지금 시작하는 식이요법과 관련이 있어서 읽었다.
나랑도 얼추 들어맞는 부분이 있어서 흥미로웠음.
근데 오늘 하루종일 머리가 엄청 멍하고 (이걸 브레인포그라고 하던대)
정말 잠이 쏟아질듯이 찾아왔다. 어느정도냐면 스크롤을 내리다가 잠들고, 다시 내리다가 잠들어서 내가 원하는 작업이 불가능해서 포기할 정도였다. 심각했고 이런 적은 흔치않은데 (잘 졸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나도 깜짝 놀랐다.
오늘 하루종일 당류섭취를 안해서 그런건지.. 흠.. 신기한 일이었다.
저녁은 장어구이+양배추쌈+현미밥(장에 안 좋은 음식임.. 집에 현미밥밖에 없어서 걍 먹음)+쌈장(당류가 들어갔겠지만 최소 2달이고 장기적으로도 하고싶은 식단이어서 이정도는 허용)
저녁식사 후 식초 1잔.
출출해서 누룽지로 간식
다이어트를 하는게 아니라 장내에 유익균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이라서
먹는 양이나 칼로리는 신경쓰지 않는다.
내일도 홧팅..
그나저나 이 식단을 하면 메뉴를 먼저 정해서 식재료를 시켜놔야하기 때문에 부지런해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