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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5. 미얀마

[세계일주 D+173] 미얀마 양곤 (1)

세계일주 D+173 (2018년 3월 17일)


 미얀마 양곤의 숙소와 분위기, 슈웨다곤 파고다

새벽 4시에 양곤에 도착해 5시 반에 숙소에 왔으나 전 날 풀부킹이라 얼리체크인이 불가능하다는 답변.

Scott @ 31St Street (https://goo.gl/maps/xfVY8376wAH2)

다행히 1층 로비가 깔끔하게 카페 형식으로 된 숙소라서 꾸벅꾸벅 졸다가 일어나서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근데... 와이파이 너무 빠르고 좋잖아!?

숙소 잘 잡았다. 가격이 좀 쎄긴하다. 13500짯 이니깐 한국 돈으로 만 원 정도?

1층 로비에서 계속 체크인을 기다리다가 수중에 현금이 아예 없는 것을 깨닫고 atm을 찾아 나섰다.

오늘은 미얀마 양곤의 첫 날, 거리 풍경은 매우 낯설다.

송아지모양의 정체를 알 수 없는...작...작두...?

귀여워서 찍었는데 올리려고 보니깐 갸우뚱?

거리는 복잡하다.

태국은 클락션 울리는 소리가 희귀했는데 양곤은 여기도 빵빵 저기도 빵빵!

한없이 복잡시런 골목과 가끔은 코를 막아줘야 하는 악취.

그래도 미얀마의 전통의상인 론지를 입은 사람들과 얼굴에 발라진 다나카를 보니 내가 미얀마에 오긴 왔구나 실감나기 시작.

ATM을 찾아 큰 길가로 나오니 꽤 도시같은 모습에 놀랍다.

미얀마, 이름에는 도시 내음이 풍기지를 않는데.. 내가 많이 오해하고 있었구나 미안!

멀지않은 곳에서 ATM을 찾아서 30만 짯을 뽑았다.

6500짯의 수수료. 사실 수수료가 더 적은 ATM을 찾고 싶었는데 배가 고파서 인내심이 사라짐;

출금 된 돈을 확인해보니 25만원 정도가 통장에서 나갔다.

숙소 옆의 KFC로 이동-!

치킨 한 조각과 프렌치 후라이, 콜라 한 잔을 시키니 3350짯.

2층까지 있는 큰 내부에 주문받는 사람들이 위생모를 쓰고 있어서 한 번 더 놀라면서

태국에 비해서 맛있지는 않은 치킨을 열심히 먹었다. 배고프니깐 이것도 감사감사. 

K-POP치킨이라고 밥, 후라이, 치킨을 같이 파는 신메뉴에 놀라서 사진 찰칵...

케이밥 치킨도 괜찮은 작명아닌가요? 저는 케이밥을 밀어볼게요.. 싫음말구 ;ㅁ;


배가 적당히 차서 숙소로 돌아왔다.

계속 기다리니 지겨워서 노트북을 꺼내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

그랬더니 잠도 점점 깨고 훌륭한 와이파이 속도에 글을 2개나 썼다-! 야아호--------!

이런 속도는 백만 년 만인가요.


그러다보니 체크인 시간이 되었고 배정받은 방에 들어감.

전자키로 열리는 방이었어서 안전할 것 같다는 느낌이 더욱 상승-!

숙소가 보안이 불안하면 짐을 놓고 외출하는 거도 마음이 불편한데 다행이다.

또 침대마다 달린 커튼, 침대 위에는 수납 공간과 콘센트, 스탠드까지.. 완벽한 숙도의 삼박자 짝짝

테라스에 빨래건조대도 있고 화장실도 나름 괜찮다. 남에게 추천할 만한 숙소다.

짐을 정리하고 1층에 내려가서 내일 오후 8시, 바간행 버스표를 끊어달라고 부탁했다.

좌석표를 선택하려고 보니 좌석이 많지 않은 버스다. 고급인가  벌써 기대되는 마음...!

표를 끊고 위로 올라와 못 잔 잠을 푹---------잤다. (침구도 괜찮다 소근소근)


헥-! 몇 시야!

너무 늦으면 외출하기 무서우니깐 적어도 4시 쯤에는 일어나려고 했는데...ㅇ 일어나니 6시 반이다 ㅎㅎ 긁적 머쓱

지금이라도 후닥닥 준비해서 나가야지! 너무 늦으면 무서우니께-

슈웨다곤 파고다... 여기서 42분? 옼히..

걷는 데는 타고난 이수인 힘내서 걸어본다...택시는 타지 않아!

예뿌다... 길거리... 근데 사진이 잘 찍히는 듯... 실제로 이 정도는...

바구니를 얹고도 넘나 잘 걸으시는 아주머니... 달인... 생활의 달인 불러 당장

40분 거리였지만 다행히 해가 져서 걸을 수 있었음... 해가 쨍쨍했으면... (진절머리)

씩씩하게 잘 걸어서 슈웨다곤 파고다에 도-착

계단 봐 ㅠ 어후 걷기 싫어. 알고보니 다른 쪽 입구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다 ;ㅁ;

신발을 벗어야 해서 씩씩하게 신발들고 올라가니 꽃 팔던 아주머니가 선물이라고 봉투 줌...

감솨감솨 최고 감솨..!

봉투받고도 이렇게 기분이 좋다니

봉투 봉투 열렸네,,,,! 열렸어~@

쭉 올라가면 티켓=스티커 사는 곳이 나온다. 외국인만 사는 그 티켓... 1만짯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

하지만 뭐....... 보존하는데 꼭 써주쇼!

내가 슬링백에서 돈을 꺼내고 지불한 뒤 야무지게 닫고 클립까지 채우니 "Pecfect!"라고 환하게 칭찬해주시는 티켓오피스 아저쒸..ㅎ

아저씨 그거 아시나요..? 그대가 미얀마에서 나에게 친절한 몇 안되는 사람이라는 거슬...ㅎ

오다가 미얀마 청년한테 어깨빵 거하게 맞고 상했던 기분 조금 풀렸다 ㅎㅅㅎ

슈웨다곤 파고다로 입장- 짜잔

우선 큼, 굉장히 큼, 짱 큼

그리고 금이라서 그런지 정말 은은한 후광이 있다.

새벽녘에 봤을 때도 "어..? 저게 뭐람,.. 엽서하고 똑같잖아!"했음.

엽서에서 보이는 후광이 실제로도 존재하는 기-적.

비싼 광물의 숨겨진 능력일까...... 

어쨌든 신기했다.

여기는 자신이 태어난 요일에 해당되는 불상을 씻겨주는 곳...

여기는 금요일 존~

씻겨지는 불쌍보다 더 시선을 끄는 존재...!

불상 아래에 귀엽게 머물고 있는 자근 토끼일까.......?

사람들이 불상도 씻겨주고 저 토깽이도 씻겨줬다. 귀여워

배가 고파서 더 구경할 힘이 없었다. 그래서 불경 읊는 어떤 아저씨 옆에 앉아서 멍때림...

아 근데 미얀마 남자들은 이마를 드러내고 앞머리를 올리는 헤어스타일이 유행인가...? 굉장히 많네.

그리고 두상이 예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또 론지!!!!!!! 론지 정말 멋있다.

나도 바간가서 사고시퍼......... 옷 그만 사야하니깐 우선 참아벌게요,,,,,,,,엌히.........


파고다를 나온 후 배고파서 기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 눈 앞에 들어온 야시장

야시장을 다른 말로 하면 먹을 거리잖ㅇㅏ........?

그렇잖아..........?

그러다가 발견한 떡볶이와 김밥과 ㅇ어묵......!!!!!!!!!!!!!

'맛있을까..? 별로면 어떡해...?'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주인분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해주셔서 덜컥 김밥을 구매함...

핳하하ㅏ하! 하면서 헤어지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 먹어보니.......... 짱 맛있다 ㅠ

짜증나...... 떡볶이 먹을 걸 쒸익

40분 걸어야 하는데...

혼자 딴 생각하다가 10분이나 다른 방향으로 걸어간 덕에 오늘도 내 다리는... 튼튼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ㅎㅅㅎ

그나저나 미얀마 글씨 참 특이허네

동그라 동그리 동그라라미

엥..? 우리 집 앞 완전 번화가잖아?

CGV도 있다고!? 들어가보자!

들어가보니 꽤 큰 백화점이다.

토니모리/에뛰드하우스/홀리카 홀리카도 있구........애기들 놀이공간, 한식집, CGV, 슈퍼마켓, 미니소까지 있다.

소니매장과 삼성매장도 있을만큼 엄청 큰 백화점

내일 아침에 여기와서 영화나 볼까 고민중이다.

그나저나 숙소 옆에 이렇게 큰 번화가였다니 뭔가 조금 안심이 되는 느낌.

포카리스웨트와 샴푸, 컨디셔너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를 구매해서 귀가~

도시는 도시인지 걸어다니는 내내 눈이 좀 시려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