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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일상

[워킹홀리데이 D+76] 특별할 것 없지만 특별한 날 /11/11/2018✘D+76, 11/11벌써 호주에서 지낸 지가 76일째라니.. 믿을 수 없어.시간 진짜 빠르게 흘러간다.오늘 카페에서 뭐든 하려고 바리바리 싸왔는데 현실은 핸드폰만 만지는 중..그래도 누군가 추천해 준 팟캐스트를 들었다.@All ears english podcast이거, 영어공부다.발음이 너무 정확해서 좋다. 퇴근 후 짬뽕밥을 먹고 교회로 갔다.예배시간에는 머릿 속에서 자꾸 딴 생각이 들어서 집중을 하지 못 했다.현실에 하등 도움 안 되는 생각인데 머릿 속에서 쉽게 사라지지를 않는다.사로잡혀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가연이랑 통화하면서가연이는 한국에서 막걸리, 나는 여기서 맥주를 마시면서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다.오늘은 너다!패션후르츠라니.. 맛있겠다!오는 길에 콘치도 하나.영화를 보기 .. 더보기
[워킹홀리데이 D+74] 작아지고 싶어요 /Working HolidayD+74/ 9/11/2018✘D+74, 09/11오늘은 카페에 출근하는 날이라서 조금 일찍 알람을 맞춰놨는데몸이 축축 쳐저서 결국 옷도 입고 싶은대로 못 입고 아무거나 주워입은 다음 출근했다.아직도 머리는 멍한 상태. 세상에서 작아지고 싶다ㅡ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정리했다.여행했던 사진도 기록들도 다 보관함에 넣어버리고 최대한 마음에 드는 것들만 남겨뒀다.그리고 인스타그램도 지워버렸다.요즘 너무 많은 시간을 그 곳에 허비했다.글이나 일상 공유를 최대한 블로그에만 집중시켜서 해야겠다. 카페에서의 시간은 굉장히 많은데 (손님이 적은 편)무언가를 하기에는 몸과 마음에 눅눅한 때가 많아서 그것도 쉽지 않다.여기 터가 안 좋은건지 왜 자꾸 카페에 출근하면 기운을 뺏기는.. 더보기
[워킹홀리데이 D+73] 완벽하지 않은 나도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다 /Working HolidayD+73/ 8/11/2018✘D+73, 08/11새벽에 자다가 배가 너무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잠깐 깼다.아픈데 어디가 아픈지 몰라서 한참을 끙끙대다가 다시 잠에 취했는데 알고보니 생리가 시작된 거였다.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가 "아이..씨"를 작게 읊조리는 기분은 정말... 나는 생리통과 함께 음식을 보면 구역감을 느낀다.이미 오늘 밥 먹기는 그른 것 같고 진통제 두 알과 따뜻한 소금물을 먹고 누웠다.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머리는 멍하고 관절 마디마디가 고장난 것 같고,왜 이런 상태로 한 달의 중요한 2-3일을 낭비해야 하는 건지 억울하고 짜증난다. 그래도 진통제 2알을 먹고 나니 거동이 가능해져서 짐을 챙겨서 카페로 향했다.진통제가 개발되고 상용화 된 뒤에 .. 더보기
[워킹홀리데이 D+70~D+72] 흘러가고 있어요 /Working HolidayD+70~72/ 5~7/11/2018✘D+70, 05/11오늘은 카페로 출근하는 날.그리고 퇴근 후 가연이랑 같이 오버워치 월드컵을 보기로 했다.어제 보려고 했는데 가연이 면접 때문에 오늘로 미뤄졌다. 가연 내가 벌어먹여 살린다고 했잖아-^^! 어제 먹다 남은 유린기를 먹고 외장하드를 정리하다가 보니예전에 다운 받아 놓은 일본 드라마 를 발견.심심하던 차에 잘 되었다.보기 시작아직 1편도 제대로 안 봤다. 근데 이 일본 드라마, 참 첫 화부터 (너무) 절절하다.밤이나 새벽에 보면 울 것 가튼데;아, 근데 유치하다. 2016년 작품이라면서 이래도 되나?켄타로 짤 하나 때문에 다운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메모리 아까워. 그리고 커피머신의 고무를 갈러 우리.. 더보기
[워킹홀리데이 D+68~D+69] 드디어 에어팟이 내 손에 /Working HolidayD+68~69/ 3~4/11/2018✘D+68, 03/11오늘은 시급 인상한 첫 날, 캬하하하하!갑자기 아침부터 열정에 넘친다.나는 유노윤호다. (어제까지 최강창민이었다.)오늘 날이 매우 더운지라 카워시에서 일하는 사람들 간식도 중간중간 챙겼다.너무 더워서 지치면 세차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그러면 내가 친절한 것도 의미가 없다.카워시 가게는 카워시를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어쨋든 시간은 흘러흘러 점심시간이라서 어제 남은 족발을 먹었다.근데 이상하게 약간 속이 울렁거려서 먹다가 말았다.체하는 느낌도 들고..그래서 그냥 제로코크 하나 마셨다.건강하고 싶어, 짜증나! 오늘 일이 끝나고 미경이와 세정언니를 만나 내가 만든 할로윈 쿠키를 주려고 했던지라 카톡으로 연락해서 약속을 잡.. 더보기
[워킹홀리데이 D+66~D+67] 믿을만한 사람이 된다는 건 /Working HolidayD+66~67/ 1~2/11/2018✘D+66, 01/1111월 전갈자리 산수도인 (나 이런 거 엄청 좋아한다) 을 보니이번 달은 작고 사소한 일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했다.작은 일을 잘 해내야 큰 일도 맡길 수 있으니 잘 아는 것도 확실하게 처리하라고 나와있었다.음- 괜찮은 충고인데?이번 한 달은 큰 일을 맡길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안나가 11월부터 들어가는 새로운 메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오늘은 11시부터 출근하기로 했다.식당 점심타임은 처음이라 설레는 걸?이제 안나가 잠깐 자리를 비워도 손님을 케어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서 다행이다.예전에는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했었는데 이제는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필요한지를 아니.. 더보기
[워킹홀리데이 D+63~D+65] 10월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방법, 할로윈데이 /Working HolidayD+63~65/ 31~29/10/2018✘D+63, 29/10어제 치팅데이 너무 즐거웠다.오늘은 점심은 간단하게 오징어를 구운 것으로 대체하기로..양심은 있어가지고..어제 주일 설교 후에 할로윈을 맞이해 알바하는 곳의 사람들과 쉐어하우스 사람들, 지인들에게 할로윈 쿠키를 만들어서 주기로 결정했다.결정한 뒤에 핀터레스트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세상에나! 넘 귀엽쟈나.이때까지만 해도 할로윈 쿠키 만들 생각에 그저 신났던 나.하지만 사람 기분 잡치게 만드는 두 명의 손님으로 인해서 집 가는 길에 버스에서 혼자 울었다.막 줄줄줄줄 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또륵- 슥- 또륵- 슥- 이렇게 한 방울씩.사실 그렇게 어마어마한 진상도 아니지만 내 일기를 읽은 사람은 알듯이지금 금,토,일,월 .. 더보기
[워킹홀리데이 D+61~D+62] 극도의 스트레스 /Working HolidayD+61~62/ 27~28/10/2018✘D+61, 27/10어제 날씨가 정말 끝내주게 좋았는데 오늘은 아침에 좀 쌀쌀했다.아침에 일어날 때 너무 출근하기 싫어서 죽는 줄 알았다.그래도 도시락도 싸야하고 방탄커피도 챙겨야 해서 꾸역꾸역 일어나서 다 준비했다. 그리고 오늘 카워시는 매우 바빴다.어느 수준이냐면 원래 종이 한 장으로 하루 매출을 정리하는데, 이 날 2장 썼다.오전에 거의 첫 손님으로 무례한 놈이 와서 아침부터 기분 잡쳤다.카워시 내부 청소는 wipe랑 vacuum만 하는데 "지난 번에 카워시 후에 내 차에서 이거 부품 발견했거든? 내 차 부수지마, 알겠어? 내 차 부수지 말라고." 이지랄 하는 놈이 등장.매니저인 카이로한테 말하니 어이가 없단 표정.. 똥 씹은 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