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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5. 미얀마

[세계일주 D+177] 미얀마 바간 (3)

세계일주 D+177 (2018년 3월 21일)


미얀마 바간에서의 카르마 그리고 판타지아 가든

아침에 방에 불이 켜져서 일어나니 키스챤이 벌루닝을 나가려고 예쁘게 머리도 했다.

엄청난 사진을 찍어올거라고 하는 키스챤에게 나중에 보여달라고 말한 뒤

나도 선라이즈를 위해서 준비했다.

옷을....좀 예쁜 걸 입어볼까? (나중에 돌이켜보니 희대의 선택)

가는 길에 길을 잃어서 (;;) 다시 이바이크 방향을 돌려 돌아가는데 도로 가에 세워져있는 이바이크 하나. 왠지 도움이 필요해보여 멈춰보니 중국인 아주머니 두 분이 어떤 파고다를 찾고 계셨다. 와중에 계속 주변은 밝아가고 아마 찾고있는 그 파고다는 계단이 닫혔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없어서 거기를 알려줄 수는 없을 것 같고 혹시 선라이즈를 보러가는 거면 그냥 나 따라오면 돼라고 하고 어제 선셋을 봤던 그 위치로 향했다.

꽤 많은 스쿠터가 앞에 주차되어 있었고 서둘러서 아주머니 두 분과 올라가니 10명 정도의 사람이 앉아서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중.

근데 기다리다가 풀숲을 봤는데 토끼가 달려감.

옆의 외국인이 저거,,,, 토끼야!?”이러길래 .. 그런 것 같아0라고 하는데 그 뒤를 개가 쫒아갔다. 걔가 또 저거, 개가 토끼를 쫓아가는거야!?”라고 하길래 ....0라고 했는데 우리 둘만 봐서 우리 둘만 0...? 이러면서 쳐다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산토끼와 그를 쫓는 개라니 희귀해버린다 아주

풍경 사진도 찍고 해가 뜨는 것도 구경하다가 벌룬이 뜨길래 그 때부터 모두 사진 삼매경.

,,,? 근데 풍경 사진 몇 장 찍고나니 dslr 배터리가 꺼졌다^^....

꺼져라 진짜...

돌이켜보니 미얀마에 온 이후로 dslr 충전 시킨 적 없음.

이 모든 것이 내 탓이니 누굴 탓하리 ㅠㅠ 다행히 핸드폰은 배터리가 많아서 그걸로 열심히 찍던 도중 중국인 아주머니를 배경으로 벌룬이 아름답게 떠있어서 사진 찍어드린다고 폰을 넘겨받아 찍어드렸다.

찍어달라는 의미는 아니였는데 아주머니도 나를 찍어주시기 시작-.,,!

근데 ㅋㅋㅋㅋㅋㅋ사진을 좋아하는 분인지 홍길동처럼 사원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좌로 우로 움직이면서 나를 찍어주시고 거기 앉아봐, 좀 더 앞으로, 저기 봐, 여기 봐.” (모두 중국어로 하셨지만 원하던 대로 내가 움직이면 쌍따봉 해주심) 라고 말하시며 내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셨다.

...촛토 감동 받은 것 같은데요..

아주머니가 나를 찍어주시는 화면을 뒤에서 보던 베트남커플이 나에게 부탁해서 둘의 커플사진도 찍어주고 인사도 나눴다. 꿍야커플-! ㅎㅎ 여자분 이름이 꿍야라고... 흑 귀여워... 야채부락리 했던 사람, 접어.

예뿌다,,, 흐흐

태국인 그룹도 만나서 치앙마이 얘기도 나누고.., 알차게 아침 선라이즈를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큰 길말고 작은 길로 돌아왔더니 바람처럼 스쳐가는 야인시대의 한 장면처럼 혼자 바람을 가르면서 개쿨하게 이바이크 최고속력으로 돌아옴. 현실은 탈---탈 경운기.

조식을 먹으며 아주머니가 찍어주신 사진을 열어보니...?....완전...작품...이쟈나...?

신나서 바로 인스타에 업뎃~!

친구들에게도 보냈더니 인쇙사쥔이라고 칭찬했다.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쎼쎼. 라뷰.

조식먹고 있는데 키스챤이 벌루닝 후 돌아왔다. 어땠냐는 물음에 “epic!"이라고 답하는 키스챤,,,

부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에 부모님과 같이 해도 증말 좋을 것 같아.

키스챤에게 중국 아주머니가 찍어주신 사진을 보여주니 자기도 내일 꼭 이렇게 찍을 거라고 폭풍칭찬,, 나에게 페리테일 같다고 ~(사진이! 사진이!!!!!!!)

상황을 설명하니 "그거 카르마야~"하는 키스챤 ㅎㅎ 그러게 좋은 일은 했더니 좋은 일이 생기네,, 

, , 기분 좋네... 기분 좋으니 조식먹고 네시간 잠 때림!

<Shwe Ou Food Garden>

일어나서 키스챤과 같이 앞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 근데 여기 존맛; .. 말도 안됨.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키스챤과 총 4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맛본 결과 다 맛있어서 놀랍다 놀라워.. 박수함성 드립니다.

차이니스 토푸 숩/토마토 샐러드/초콜릿 아이스크림/아이스 커피..추천이요...

<Fantasia Garden>

밥을 먹고 스쿠터로 카페를 찾아나섬.

이 카페 꼭 가보고 싶었는데 모랄까... 너무 멀어보인달까?

어쨌든 짐을 챙겨서 출-!

가는 길에 길을 잃어서 이상한 곳으로 가버렸다.

근데 사람이 많아보여서 그냥 휩쓸려서 왔더니... 여기는.....?

언젠간 와야지 했던 곳이잖아?

이 참에 한바퀴 돌았다. 되게 작음.

근데... 하나투어 목걸이를 하신 어머님들이 대거 등장-!

헥 나 바간에서 한국인 일케 많은 거 첨 봐~ 신나벌여서 인사 드림

!!!!~! 안냐세욤~”하니 어머,, 어머머! 혼자온거야?”라고 반겨주시는 어머님들과 얘기했다.

여수에서 성지순례오신 분들,, 순천에서 왔다니 마치 옆 집 사는 애처럼 반겨주심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어머니가 같이 오신 동행분들게 순천에서 왔대요~ 혼자 왔대요~”라고 10번 넘게 말하시며 소개시켜주심 그럼 옆에서 서서 안냐세욤^^~~”하고 인사드리다가 커피마시러 가본다고 옆의 작은 장터로 갔다.

거기서 다시 마주친 어머님들 ㅋㅋㅋㅋㅋㅋ 친근혀ㅠㅠㅠ 나를 열심히 소개시켜 주시던 어머님은 달려오셔서 자기 아들도 인도에 혼자 여행 갔을 때 이렇게 다녔을 것 같다고 3달러를 주시며 커피라도 사먹으라고 해주셨다ㅠㅠ ... 한국 어머님들의 정, 쩔어보림...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받고 인사드리고 스쿠터를 타고 멋지게 이동했다.

사실 멋지게 퇴장하고 싶었습니다.

촛토 관종이랄까..,

그리고 카페 가는 길에 또 길 잃어버림..아 진짜 여기 너무 골목이 많은 동네에 카페가 있어서 맞겠지!’하면 다른 골목이었다. 참내.

그래도 송아지 송아지 (?) 으른 송아지도 봄...

그래... 됐어.. 길 잃은 가치가 있군...

결국 골목마다 구글맵을 확인하며 도착한 카페 (와이파이x)

-무 괜찮은 장소였다.

이북리더기를 꺼내서 <익숙한 새벽 세 시>를 끝까지 읽음.

벌써 이름값을 하는 군,,, 판타지아 가든,,

..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야.

내가 쓰고 싶은 글, 딱 이런 글이었는데.

이제 슬슬 해가 저물어가고 이 카페에서 선셋이 잘 안보일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아침 선라이즈 포인트로 이동했다.

근데 어제와 너무 다르게 15명도 넘는 사람들이 있었음..

헤에엑.. 더 이상 비밀이 아닌 곳이 되어버렸군.

키스챤은 어제 간 선셋장소에 갔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앉아서 선셋을 보다가 사람들이 모두 가고 그 곳에 나, 이탈리안인 2명이 남을 때까지 있었다.

그 중 한 명인 프란체스코는 호주워홀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나를 보자마자 korean?하고 물어보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준 친구.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상대라서 앉아서 별별 얘기 다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달러 받은 얘기랑 어제 여기 앉아서 울었다랑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다가 내일 선라이즈 때 보자~하고 헤어짐.

이바이크는 배터리가 있기 때문에 어느 시간 이상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다.

그리고 여기 바이크 아주머니 정말,, 너모나 쿨하심다,,, 하루 3000짜트로 쿨함을 누려보쎄용.

KO B-BIKE Rental Service --> 여기에서 모퉁이 돌면 바로 있어욜~! koko는 별로 추천하지않음,,

숙소 앞에서 이바이크를 교환하고 식당에 가서 파스타를 시켜 먹었다.

<Silver Star Restaurant>

오늘은 정말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싶어서 일부러 와이파이가 있는 식당으로 간 건데 ㅠㅠ

여기서도 사진은 절대 안 올라가네 ㅠㅠ.........아니, 사진이 올라가도 글을 쓴 후에 등록이 안된다. 아이고 속상타~!

열심히 파슷하나 먹어야지.

숙소 밑에 있던 고양이.. 너무 그릉대서 내가 더 감동함;

귀여왕... 세상의 모든 동물들 행복하세열,, 

숙소 돌아오는 길에 사온 모구모구 패션후르츠맛,, ,,,..!

키스챤과 내일 아침 515분에 기상하기로 약속하고 방에 소등~!

자기 전에 좀 복잡한 드라마를 봤더니 자면서 계속 뒤척였다 ㅠㅠ...

다음부터는 자기전에 좀 더 가볍게 볼 수 있는 내용을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