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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5. 미얀마

[세계일주 D+179] 미얀마 바간 (5)

세계일주 D+179 (2018년 3월 23일)


바간 사원에서 밤에 보는 별

오늘은 선라이즈 포기

밤늦게 잠들었더니 귀찮아져서 좀 더 자다가 조식을 먹었다.

치앙마이 가나다라에서 조식먹는 습관 들여왔더니 조식 안먹으면 하루가 허전하잖아요;

가만히 있기엔 좀 그래서 <Fantisia garden>으로 갔다.

구글맵 네비게이션이 작동을 안해서 맵스미 깔아서 갔는데 중간에 또 길 잃어버림.

이쯤되면 판타지아 가든의 위치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사진 하나 건짐.

오늘 판타지아 가든에 사람이 없어서 가장 우측의 자리에 앉았다.

의자가 깨끗하군.. 지난 번에 앉은 의자는 나뭇잎 완전 많았는데..

맥주 한 캔 마시고 앉아서 책을 읽다가 보아-공중정원을 들으니 잠이 솔솔, 진짜 늘어지듯이 자버렸다.

약간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1시간은 넘게 잔 듯;

허리 아작 날 느낌. 뒤에 누울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사람이 가득차서 그냥 자세를 좀 바꿔서 다시 몽롱한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다가 아, 이렇게 잠들면 저혈당+저혈압으로 이따 엄청 힘들겠다는 직감이 들어서 바로 볶음밥과 콜라를 시킴.. 후후... 몇 번 겪다보니 알아차려지는 내 몸의 신호.

예전에는 이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해서 고생한 적이 많았는데 다행이다.

가방에 아몬드 사서 넣어놔야 하는데 또 또 깜빡했다.

내 볶음밥을 훔쳐먹던 새들,,

3시쯤 되었을까 핸드폰 배터리도 없고 덥길래 계산하고 이바이크타고 숙소로 돌아옴.

판타지아 가든 직원이 귀걸이 예쁘다고 해서 기분이 조ㅎㅏㅏㅏ~

--탈 달리면서 Taste the feeling 들음

코카콜라,, 최고,, 엄지척,,

폰 충전 시킨 뒤 숙소에 누워서 잠들었는데.. 선셋보러 깨봤더니 혈압이 때문인지 팔을 들 힘도 없었다. ... 어느새부터 이렇게 또 컨디션이 구려져 버린걸까 ㅠㅠ kalaw 껄로가서 트레킹 좀 하면 좋아질 것 같은데 도저히 바간에서는 걸을 수 없다. 너무 덥고 걸을만한 곳도 없고.

선셋을 보러갈까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오늘 한국인 만나면 같이 사원에 별보러가자고 말해봐야지~싶어서 겨우겨우 일어나 물 좀 먹고 정신차린 뒤에 선셋을 보러 갔더니 해는 이미 거의 다 져가는 상태..,

그리고 고새 소문이 났는지 선셋을 보러갔던 사원 앞에 표 검사하는 미얀마사람이 생겼다^^,,,

25000짜트 짜리 표를 보여주고 올라갔더니 보고싶었던 중국인 아주머니 2분이 거기 따란~~!

톡톡.. 저 아시죠?

처음에 긴가민가하던 아주머니 두 분이 알아보신 후 한궈런~~~” 하시며 엄청 반가워하심. 자리를 비켜주려고 하시길래 사양하고 같이 사진 찍은 후 편하게 보시라고 다른 곳으로 갔다. ㅎㅎ

사원 더 높이 올라가서 자리를 딱 잡고 해를 보니 이미 다 들어간 상태^^.......?

그래도 오늘 여기 와서 보고싶던 아주머니 두 분을 보았으니 만족이다~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밥이랑 아이스크림 때리려고 들어간 식당에서 도히언니를 만났다.

말이 잘 통하고 느낌도 좋아서 저녁에 별을 보러 가자고 하니 피곤할텐데 흔쾌히 ㅇㅋ해주셔서 맥주사서 사원에 가서 별, 달을 보며 마셨다.

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껌껌한 풀밭 사이에서 검은 물체가 움직이길래 아,, 사원에 밤늦게 출입해서 그렇구나 조나 혼나는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개를 데리고 공터에서 사냥중인 미얀마 청년세 명이었다. 나랑 도히언니 쫄아가지고 불빛 다 끄고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

별보러 간 사원에 별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곳곳에 조명이 켜진 사원들과 밝은 달, 좋은 음악과 얘기들이 참 멋진 시간을 만들어줬다.

9시가 좀 넘어 숙소로 돌아와서 이바이크도 교체하고 만화도 보다가 잠들었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