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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5. 미얀마

[세계일주 D+180] 미얀마 바간 (6)

세계일주 D+180 (2018년 3월 24일)


바간에서의 마지막 하루, 껄로로-!

오늘 아침은 도히언니와 선라이즈를 보기로 해서 5시 반에 언니네 호스텔 앞으로 갔다.

언니가 가는 길을 기억하는 곳이라서 먼저 앞장서고 그 뒤를 따라갔는데 아담한 사원이 나왔다. 그래도 2000개가 넘는 사원 모두가 닫히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보통 가던 곳보다 작았는데 도착하니 3명이 앉아있었다.

소담한 사원에 옹기종기 앉아있는 게 귀여웠음

기다리니 해가 떠오르고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다가 벌룬이 뜨는 것을 보았다.

오늘은 그렇게 많은 수가 뜨는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오늘도 뜨긴하니 다행이다.

언니한테 벌룬 쪽으로 더 이동하자고 말해서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는 중 벌룬이 머리 위로 스쳐갔다. ㅎㅎ 굉장히 빠르네? 팔로 팔로미?

그래서 그 자리에서 멈춰서 벌룬과 사진을 찍다가 숙소로 갔다. 근데 언니 스쿠터에서 자꾸 부서지는 소리나서 너무 웃겼음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사지는 거 아니냐고...

언니랑 안녕~빠이~!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조식을 먹음

오믈렛 너무나 맛있다. 최고최고. northern breeze 오시면 조식에 오믈렛 꼭.. 오믈렛 잘 하는 집...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더니 졸려 죽는 줄 알았다. 참아볼까하다가 뭐.. 가고 싶은 곳도 더 이상 없어서 그냥 잠들었음. 11시에 일어나서 짐싸고 샤워하고 12시에 체크아웃 할 계획을 세우고 자는 중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 틀고 다시 잠.. 멜팅하는 줄 알았심더.

배가 고파서 앞의 슈퍼에서 사왔던 라면 개-봉

탈-락, 구석에 서있ㅇㅓ.

일어나서 씻은 뒤 만화보면서 배낭을 하나하나 정리했음. 이제 더 이상 버릴 것도 없는데 되게 뭐든 버리고 싶네... 하지만 없다. 이대로 짊어지고 다녀야지. 1층에 배낭을 맡긴 뒤 숙소 앞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도 차이니스 캐비지 수프에 칠리소스 시키고.. 토마토 샐러드에 밥 시켜서 넘나 맛있게 식사함.. 마이 훼이보릿 메뉴.., 여기 와서 식사할 때마다 딱 이렇게 3개 시켜서 먹음 ㅋㅋㅋ 대존맛

아이스커피에 초콜렛 아이스크림까지 때리고 쉬고 있는데 도히언니가 밥먹으러 들어오길래 나도 아이스커피 한 잔을 더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언니랑 선셋보러 판타지아 가든을 가기로 약속하고 언니 호스텔 앞에서 5시에 만나기로 함. 원래 계속 식당에 앉아서 5시까지 있으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숙소로 돌아가서 로비에 앉아있었다

로비의 고양이. 그나마 그늘이 잘 져서 더위 먹지 않을 수 있었음.. ... 여유가 있다면 pool이 있는 숙소에 묵는 것도. 10am-3pm 이 사이에 정말 더워서 돌아다니다가 힘들면 수영하는 거 너무 좋을 듯.

어쨌든 5시에 언니랑 만나서 판타지아 가든으로 갔다

판타지아 가든에서 fried noodle을 시키고 아래에 해변으로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가서 해변가에서 선셋을 보았다.

마지막 선셋까지 아름답다니. 물론 강은 더러웠다. 하지만 바간에서의 색다른 선셋이었음.

판타지아 가든에서 5000짜트에 배타고 선셋보는 코스도 있는데.. 미리 알았으면 오늘 이걸 했을지도 모르겠다.

언니랑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작별인사를 하고 숙소 로비에 핸드폰 충전을 맡긴 뒤 버스를 기다렸음.

기다리니 트럭 뒤를 개조한, 사람들과 짐을 한껏 실은 차가 와서 어디 가냐고 물은 뒤 나를 태워갔다. 출발하기 전에 !!!! sorry! I forget my phone"하고 내리려고 하는데 숙소 아저씨가 핸드폰 가져다주셨음 ㅎㅎ 지송.. ~~!

그나저나 중국여자분 옆에 앉게 되었는데 넘나 친절하게 자기가 바깥 쪽에 앉고 나를 안쪽에 앉혀주셨다. 감솨감솨

2명이 더 타고 더 이상 사람이 못 타겠다~ 싶을 정도가 되니 버스터미널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껄로, 인레로 가는 버스가 한 대로 같이 가는 듯.

근데 버스에 핸드폰 충전하는 곳도 있고 완전 짱이다잉... 의자도 뒤로 많이 젖혀지고 두터운 담요와 목베개도 줬다. 목베개 더러워보여서 안 쓰려고 했는데 좀 자다보니깐 목에 담 올 것같아서 그냥 썼다^^! 9시에 출발했을 땐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점점 더 추워져서 담요도 끝까지 덮었음.. 이상하게 왼쪽 갈비뼈 아래가 쿡쿡 쑤시듯이 아파서 자주 깨긴했는데 그래도 꽤 깊게 자면서 왔다. 그리고 오전 330분에 누가 날 툭툭 쳐서 일어나보니 “here is kalaw~”하면서 깨워주셨다.. 오전 7시 도착인 줄 알았는데..이게 무슨..?

그리고 이가 덜덜덜덜 떨릴 만큼 추워서 바로 가방에서 외투 꺼내서 입었다.

아마도 인레까지 9시간 인가보다. ... ㅠㅠ 이 시간에 얼리체크인은 될까..

버스에서 내린 사람만 10명이 넘었다. 그래도 다같이 있으니 뭔가 안심되는 기분이었는데 다들 동행들이 있어서 알아서 척척 어디론가 사라짐 ^^; 스방.. 나만 남았네?

주변에 서있던 아저씨들은 택시 아저씨들 인 줄 알았더니 “no taxi~”하시면서 호텔을 영업하심.. 이미 예약했는뎁..

당황치 않고 구글맵을 꺼내 숙소를 찍어보니 걸어서 30, 걸을 수 있는 거리다.

잠도 깰 겸 걸어야겠다 싶어서 걷다보니 가만히 있던 아저씨들이 모토바이크 택시를 원하냐고 물어봄. .. 아까 그 호텔 영업하던 아저씨 때문에 가만히 계셨나보다. 숙소를 보여주며 1500짜트를 말하니 2000짜트라고 하셔서 괜찮다고 지나갔다.

다른 아저씨가 잡으셔서 2000짜트라고 하셔서 또 괜찮다고 지나가니 다시 잡으셔서 1500짜트에 갈 수 있었다. 숙소 안내문에 1500짜트면 올 수 있다고 적혀있기도 했고 걸을 마음도 있어서 한 행동이지만 배낭 메고 30분 못 걸을 것 같다, 무섭다 싶으면 타는 게 답이다.

<kalaw roma inn>

그렇게 아저씨 오토바이 뒤에 타고 달려서 숙소에 도착. 5달러를 내고 얼리체크인을 했다.

... 근데 침대에 누워서도 추워서 한참을 떨었음.. 갑자기 트레킹하기 싫어지네 ㅠㅠ

산은 더 추울 거 아녀유 ㅠㅠㅠㅠㅠㅠㅠㅠ

우선 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