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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in AU/1. 시드니

[워킹홀리데이 D+6] 처음 맞는 주말, 주일

워킹홀리데이 D+6 (2018년 9월 2일)


처음 맞는 주말, 주일


시드니에서 처음 맞이하는 주일이다.

한국에서 엄마아빠와 지낼 때는 부모님 따라 교회를 다녔었다.

아, 물론 멍 때리는 시간이 더 많았음...ㅎ

18-22살까지는 내 의지로 참 많은 시간을 교회에서 보내고 기도도 많이 했었는데

글쎄.. 어느 순간에 "내가 왜 교회를 다닐까? 혹시 교회라는 문화가 내가 어릴적부터 접하고 친숙해서 그런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자주 들면서 가기 싫어졌었다.

뭐 이번 주에 교회를 가기로 결정한 건 커뮤니티에 속하고 싶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고..

호주로 오기 전 생긴, 갑자기 벌어진 일에서 감사할 것이 생겨서 가기로 결정한 것.

가기로 결정한 곳은 hillsong in waterloo.

근데 진짜 웃기다ㅎㅎ 영국 사람들 영토도 뺏고 도로 이름도 제멋대로 영국꺼 가져와서 썼네...

전에 호주 원주민에 대해서 읽은 후 길에서 실제로 그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물론 노숙자 모두가 애버리지니는 아닐테지만 그래도 어제부터 하루에 1달러씩 기부중이다.

내가 부자도 아니고 가진 것도 별로 없고 여기선 외국인에 불과할지라도 여전히 누굴 도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렇게 하루에 1달러씩 드려도 1년에 365달러다.

먹는 밥값 생각하면 뭐 별 거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현재 수입 0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상엔 카르마가 존재하니깐. 언젠가 나도 남에게 도움을 받을 날이 오겠지.

-

교회에 가기 전 헤이마켓 안의 @smiggle에 들렸다.

인터넷에 검색 후 예쁜 키링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들렸는데 음.. 생각보다 초딩 스타일이군..

물론 전 이런 귀엽고 우숩구 유치한 거 넘 조아하지말이죠?

하지만 키링은 별로 사고싶지 않았다.

-

흠... 다 구경한 뒤 교회까지 걸어갈 시간을 계산한 뒤 파드득 걸었다.

근데 걸어가는 길이 좀 스산해서 무서웠음 ㅜㅜ

전에 인터넷에서 눈 밑에 눈물 문신한 사람 조심하라고 했는데

마침 길에서 그런 분이 나보고 ^_^... 이렇게 웃고있어서

갑자기 심장 2배로 펌핑함...

먼 산 보는 척 함 .. ;;;;;;;

이너시드니에 살기 잘한 것 같다.

걷는 내내 무서웠씨용....

-

@Hillsong Church Waterloo Campus

처음에 앞에 사람이 바글바글하길래 예배 놓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11:30am에 시작이라고 함...

아 그리고 어떤 아저씨한테 예배 놓쳤냐고 물어볼 때 버벅버벅...

"Did i miss the service?"

"when does the service begin?"

외워야지..

영어는 암기.. 영어는 암기!

그리고 예배를 service라고 하는 것도 신기했다.

예배 내용은 거의 30퍼센트 알아먹은듯

남들 다 웃을 때 자기 혼자 못 웃는 기분 아시나요?

기분 구리거든요^^^!!!!!!!!!!!!!!!!!!!

켘!

그리고 중간에 너무 졸려서 졸았음^^...헤헤

-

나와서 가연이와 통화하면서 다이소에 갔다.

그리고 목욕바구니를 샀다..! (저녁에 깨먹음... 아오 )

그리고 헤이마켓에 있는 마켓시티로!

@Market city

안에 들어갔더니 귀여운 거 넘 많이 팔아서 행복했다...

피어싱도 사고 수면 양말도 사고 열쇠고리도 샀다!

그리고 배고파서 주변의 라멘집으로...

@Kura at Haymarket 

평점 4.2인 여기로 가고싶었는데

음... 자리가 없었다! ㅜㅜ

가게 앞에서 블투 이어폰도 한 쪽 떨어트리고 난리 난리..

너무 배고파서 그냥 주변의 라멘집 아무거나 찾아서 갔는데

또 그게 문제였다.

@Kawa Ramen

여기도 지금보니 평점 4.4네...

저는 정말 농담안하고 라멘에 찬 계란 담궈주는 데 첨 봤는데용..

그리고 어디선가 맡아지는 육수냄새가 너무 비려서 (음식말구 가게에서)

혼자 헛구역질함.

내가 먹는 걸 즐기는 타입이 아니긴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원래 시드니에서 파는 라멘이 이렇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읍니다만...

집에 가서 대충 가방 놓고 나와서 coles로 향했다

가볍게 주스같은 것만 사서 바로 공원으로 좀 걸으러 가려고 했더니..

사다보니 뭐가 많아졌다.

밥먹기 귀찮으니깐 우유랑 시리얼이랑 쥬스랑.. 등등 좀 샀다.

그리고 나가는 길에 미니소도 들려서 침대맡에 둘 작은 전등도 삼.

같이 방 쓰는 친구가 일찍 잠드는 편이라서 밤에 불켜기도 그렇고.. 해서 샀는데

콘센트가 270v 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usb 코드였다.

20달러...!

집 냉장고에 음식도 정리하고

전등도 설치하고

무거운 지갑도 내려놓고

오늘도 기부 할 1달러랑 비상금 10달러만 챙겨서 나왔다.

근데 노숙자에게 돈을 주는 것도 donate라는 표현을 쓰나?

-

@Tumbalong Park

개인적으로 좀 기분이 상하는 일이 메세지로 왔다.

그래서 급 현타가 찾아옴..

사는 건... 몰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 수 없네 증말...

그냥 좀 앉아있었다.

와중에 시원한데 또 춥고...

bts - reflection 들으면서 앉아있는데

남준... 어떻게 내 마음 이렇게 잘 아는지 dm 줘.

다들 자기 있을 곳을 아는데 나만 하릴없이 걷네-

하는데 급 센치해짐

그렇게 돌아오는 길에는 steamed dumpling도 6개 포장해옴

이거라도 아무 생각없이 먹으니깐 살 거 같다.

그리고 요즘 넷플릭스의 화제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보기 시작함.

호주 넷플릭스 진짜 볼 거 없는데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헤헤

모던패밀리 없는 거 어이없어! ㅜ

2018/09/02

 카테고리

 지출

 금액(AU$)

 기타

offering 

5

 기타

donate 

1

 생활

daiso 

2.8 

 생활

miniso - led lamp 

20

 식비

ramen, coke

17.45

 쇼핑

piercing, socks, key ring 

21

 식비

coles

17.15

 식비

dumpling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