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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in AU/1. 시드니

[워킹홀리데이 D+10] 첫 트라이얼, 대망의 날

워킹홀리데이 D+10 (2018년 9월 6일)


 첫 트라이얼, 대망의 날

오늘은 첫 트라이얼날이다.

와.. 이게 굉장히 신경쓰였는지 자고 일어나서 자꾸 시간을 확인하게 되는거다..

예전에 올리브영에서 일할 때에도 혹시 지각할까봐 엄청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다시 시작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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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카페에 공부하러 나가기 전에 김치볶음밥을 먹어야지!

아... 마쉿다...ㅜㅜ

한국사람은 진짜 뭐니뭐니해도 김치다..

여행할 때도 김치찌개만 먹으면 마음까지 풍족해지더니..

김치볶음밥 하나로 행복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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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트라이얼 갈 식당의 메뉴를 공부하기 위해서 카페로 왔다.

일식 메뉴가 이렇게 많았구나... ;

근데 buri라는 메뉴가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뭔지 검색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리부리부리부리가 나와서 너무 욱겨서 죽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버 사전은 v앱이랑 연동되어서 우주소녀 어떤 멤버가 "buri buri"한 게 올라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서 토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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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라-떼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한국어 공부를 하길래, 음.. 하고 한 번 슥 봤는데

한참 뒤에 그 친구가 나에게 혹시 자기 와이파이 쓰지 않겠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데이터 많다구 했더니, 여기 와이파이 구리잖아.. 나 많아 내꺼 써!라고 해서 말문을 트고 대화해보니

한국 kpop 아이돌에 관심이 많은 태국친구였다.

내가 태국에 4개월동안 있었던 얘기랑 한국 웹툰, 드라마 얘기를 하면서 다음에 같이 행아웃하자고 얘기했다!

오~~~~~ 나 친구 생긴거야?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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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같이 일기교환을 하는 친구가 알고보니 아미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한국어 공부하는지 물어보다가 알게된... 나의 동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ts hehe..

저녁에 다시 일기교환 때 연락하기로 하고 나는 메뉴공부, 서빙에 필요한 영어공부를 하다가 가게로 향했다.

how are u, how many are u..

would u like to be seated here..

may i take your order...

손님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산을 끝내고 배웅하기 까지 상황을 쭉 떠올려보면서 자연스럽게 문장이 생각나지 않으면

바로 검색해서 공책에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 만약 생소하게 느껴지는 문장은 그냥 달달 외움. 영어는 암기가 필수다.

어느 정도 마무리도 되었고 시간도 되어서 태국친구에게 인사하고 트라이얼에 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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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버스로 거의 1시간이 걸린다.

긴장해서인지 급 당 떨어져서 가게 앞에서 음료수 하나를 들고 가게로 들어갔더니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우선 오늘 할 내용들을 숙지하는데 계속 "괜찮아~ 처음이니깐 실수해도 돼~ 걱정하지마~" 해주셔서

ㅜㅜ 무한감동...

사실 2시간 트라이얼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다보니 정신없이 손님이 밀어닥쳐서 3시간 반을 한 것 같다.

손님도 100% 외국인에 조금도 쉴 시간이 없었다.

트라이얼을 끝내고 "그래도 괜찮다!할 만 하다!"라고 가게를 나서는 순간, 긴장이 풀렸는지 피곤해서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미친듯이 들었다 ㅜㅜ

집에 가는 길도 거의 1시간.. 와 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다른 일을 알아봐야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장님이 오늘 하루종일 "실수해도 돼~ 괜찮아~" 라고 말해주신 것도 감사하고 한 번 하겠다고 다짐한 일을 무르기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서 그냥 버티기로 결정.. 

엄마랑 통화하면서 얘기하는데 엄마도 "좋은 사람 만나기 참 쉽지 않고, 하겠다고 한 일을 해야한다"라고 말해서 결정에 확신이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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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호식품에 들려서 미역국밥과 내일 미역국을 할 재료를 사왔다.

오늘 저혈당으로 느낀 건데 정말 밥을 잘 챙겨먹어야 살아남을 것 같다.

오늘밤은 정말 잘- 잠들 것 같다.

2018/09/06

 카테고리

지출 

금액(AU$) 

 카페

latte 

간식

drink, fishrmans friend 

6.7 

식비 

seaweed soup, seaw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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