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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in AU/0. 호주 워킹홀리데이 TIP

호주에서 룸쉐어/플랫메이트/룸메이트/집 구하기

처음 워홀오면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 바로 집구하기!이다.

사실 나는 호주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팁을 알려주기에 적절할까 싶지만

모든 일에는 초보자만! 딱! 아무것도 모르는 그 시기에만 헷갈리는 것들이 있다.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왜 저런 걸 헷갈리지?"하는 올챙이적 모르는 일이 인간에게는 비일비재하게 생기므로

현재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우선 지인들과 대화를 하거나 다른 사람의 워홀 질문을 보다보면 집에 관한 걱정이 너무 커서

한국에서부터 미리 집을 계약하고 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근데, 한국이라고 바꿔서 생각해보면 광주에 살던 사람이 서울로 이사할 거라고 방을 보지도 않고 미리 보증금/계약금부터 턱 내버리는 경우가 있을까?

아마 없을거다.

똑같이 호주에서도 방을 보기도 전에, 집 주변의 분위기를 살피기도 전에, 집주인을 제대로 만나보기도 전에 턱하니 계약금을 내놓고 계약하는 것은

사기당할 확률도 높을 뿐더러 사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집이 마음에 들 확률이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


우선 당신이 워홀을 오기 전에 집에 대한 걱정이 너무나 크다면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호스텔을 잡아라. 2-5일 길지 않게>

나는 2일만 잡아두고 와서 매일 아침에 연장했다. 내가 묵은 호스텔은 사람이 밀리지 않는 호스텔이라 가능할 수도 있고 조금 인기있는 호스텔은 미리 4-5일 정도 예약해두면 된다.

어차피 호스텔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룸쉐어를 하면서 매 주 나가는 돈이나 그게 그거다.

오히려 서둘러서 계약했다가 마음에 80%도 차지 않는 집을 계약했을 때의 스트레스가 더 크다.

이 땅에 나 하나 뉘일 곳 없을까?라는 마음으로 오면 된다.

호주에 있는 호스텔에 내 자리 없을 확률.. 정말 희귀하다.

대신 호스텔월드에 있는 호스텔 중에서 적어도 평점 8.5이상의 호스텔 중 적당한 가격을 추천한다.


외국인쉐어를 구하고 싶다면 <https://www.gumtree.com.au/> 검트리 닷컴을 이용하자.

나는 한인쉐어를 찾아보다가 영어를 더 빨리 늘리고 싶어서 검트리만 봤다.

한인쉐어는 페이스북 페이지나 각 도시에 맞는 페이지가 있다. 근데 <https://www.hojunara.com/> (시드니 한인 사이트) 는 한국에서만 가입이 된다고 들었다.


여튼, 오늘 다룰 건 검트리!

검트리에 들어가보자.

가입까지 마쳤다고 가정한 뒤라고 생각하고

Real estate - roomshare 로 들어가기

컴퓨터로 접속했을 때 기준 왼쪽에 location을 좀 더 좁힐 수 있는 필터가 뜬다.

나는 sydney를 보는거라서 sydney region으로 좁혔다.

그리고 위부터 차례대로 sponsored links, top ads near you, most recent가 뜨는데

sponsored links 제외하고 top ads near you 부터 볼지 most recent부터 볼지는 자기 마음이지만

나는 최신순부터 확인했다. (답장이 빨리와서..)

그리고 누르면 자세한 사항이 뜨는데 예를 들어 하나를 보면

우선 이 광고는 필요한 내용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 광고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은 1개의 넓은 방을 (가구와 함께) 렌트한다는 것/주에 160호주달러라는 것/쇼핑센터,버스스테이션,기차역과 가깝다는 것/취사가능/인터넷 제공/여자와 학생 선호라는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이런 광고만 보고 제공해주는 정보가 전부라고 믿으면서 인스펙션 (집 미리 점검)을 갔었는데 현실은 달랐다.

뭐 이런 것까지 다시 물어봐야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시 물어보고 헛걸음 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체력에 더 이롭다^^!!

따져봐야 할 것은


1. 방을 몇 명이서 쓰는 것인지

-이건 보통 글에 제공되어있다. 그래도 다시 체크


2. 총 집에 생활하는 인원이 몇 명인지

-이걸 꼭 물어봐야한다. 2명이랑 쉐어할 사람 구해요~라고 해서 집에 갔더니 알고보니 총 방이 3개고 3/3/3명씩 나눠쓰는 집에다가

써니룸에 1명 거실에 1명이 살고있는 집이라면?... 

의외로 거실쉐어와 써니룸 쉐어가 굉장히 많다.

물론 거실쉐어/써니룸쉐어가 없는 집이 훨씬 가격이 있지만 신경쓰인다면 꼭 물어볼 것... 


3. 가스비/수도세/인터넷비용/전기세 등등 각종 bills 가 다 포함되어 있는지

거의 포함되어 있긴 한데 안 된 집들도 있다.

확인하자.


4. 각자 키를 가지는지

보통 열쇠에 전자키가 있어서 들어갈 때마다 찍어야하는 형태라서 각자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편하다.

근데 내가 본 광고는 다 own key였다.

키를 복사하는 비용이 비싸다보니 쉐어하는 곳도 있나보다.


5. 미니멈/노티스/키 디파짓 확인

미니멈 - 최소 살아야하는 기간

노티스 - 집을 나가기 전 통보해야하는 최소 기간 (이 집의 룰 중 노티스가 2주라면 나가기 2주 전에는 주인에게 "나 2주 뒤에 나가~"라고 통보해야함)

키 디파짓 - 호주는 키를 복사하는 게 비싸서 키 디파짓을 100-200정도 걸어 놓는 집이 있다.


여기까진 문자로 물어보면 되는 아주 기본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하지만 처음 검트리에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잘 모르는 부분이다.

그리고 보통 문자가 답이 빠르고 받는 입장에서도 선호하는 편이다.

다짜고짜 전화는 금물, 답장이 안와서 답답하다고 독촉도 금물.

답은 늦어도 올 때가 되면 오고 전화는 우리나라에서도 함부러 걸면 예의없는 행동이다.

문자로 이름, 출신 국가정도는 밝히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문자를 어떻게 보낼지 모르겠다면

검트리에서 매물 옆에 [send message]를 누르면 대충 틀을 잡아놓았다.

참고하면 좋다.


+)

이 아래는 봐도 좋고 안 봐도 좋은, 없어도 되고 있으면 좋은 내용이다.


5. 침구류를 제공하는지

제공하는 곳도 있고 안 하는 곳도 있다.

현재 내가 머무는 곳은 매트릭스/매트릭스 커버/베개/베개커버까지는 제공하지만 이불은 제공하지 않는다.

살 수 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으나 마음에 드는 집이다 싶으면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6. 비흡연자라면 비흡연자를 받는 집이 좋다.

Non-smoker 라고 써있다. 담배냄새를 많이 싫어한다면 꼭! 확인


7. 요리 가능한지/기본적인 주방도구들이 있는지

이건 내가 따진 건데... 외식을 매일한다고 생각하면 건강도 그렇고 너무 비싸서 주방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런 집을 들어왔다.

주인이랑 같이 사는 집이라서 주방도구도 잘 되어있어서 너무 좋다... ㅜㅜ


8. 건물에 사우나/짐/수영장이 있는지

가끔이라도 쓰면 너무 좋다..

특히 사우나...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다.


아! 나는 지금 집주인 중국/인도네시아 계열 아주머니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살면서 더 좋은 것은

1. 아주머니가 출근하셔서 집에 잘 안 계심... 집에 집주인이 잘 없어서 좋다.

2. 서로 같은 문화권이라 음식냄새에 거부감이 덜하다.

가끔 한약 달여드시는데 그건 한국집에서도 맡던 냄새라서 거부감이 없어서 다행이다.

또 나도 김치나 다른 한국음식을 눈치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오히려 지나가면서 맛있겠다고 해주고 가심.

3. 집 바닥이 깨끗하다.

집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 문화란... !

인스펙션 갔을 때 카페트 바닥+신발에 엄청난 지저분함을 느꼈는데 이 집은 그렇지 않아서 좋다.

물론 슬리퍼 필수지만 그래도 좋다.

4. 집이 관리가 잘 된다.

뭐가 고장났다거나, 여기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거나 했을 때 바로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주방이나 화장실이나 공용공간이 관리가 잘 되고 늘 청결하다.


뭐 꼭 동양계 집주인과 같이 살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본 경험으로서 추천할만 하다는 것이다.

집에 친구를 데려오지 못하는 것도 나는 마음에 든다.

나도 못 데려오지만 룸메이트도 못 데려오기 때문에 집에서는 휴식! 딱 휴식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더 생각나는 게 있다면 추가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