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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D+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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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018
✘D+17, 13/09
오늘 새벽에 꿈을 꿨는데
너무 좋은 꿈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기억하고 싶어서 잊지 않으려고 중간에 깨서 곱씹고 다시 잤다.
하지만 이어서 꾸지는 못했다.
꿈에서 되게 멋진 별들도 보고, 보고싶던 사람들 얼굴도 보고 안고 인사하고... 너무 좋았다.
얘가 아직도 살아있었어? 싶을 정도로 기억 속 저편에 있던 사람들이 나와서 행복했다.
아침 겸 점심으로 챙겨먹었다.
일을 가기 전에 자꾸 뭘 챙겨먹게 된다.
일을 하는 도중에는 뭘 먹을 수가 없으니깐 당이 떨어질까봐 걱정되는 것 같다.
사장님은 음료수 꺼내먹으라고 하시지만 그럴 여유가 없이 바쁘다.
알바가기 전에 k마트까지 걸어서 20분을 가서 커피메이커를 사왔다.
내일부터 카페잡인데 오늘 밤 라떼아트 연습이라도 해보려구..
커피가루는 지난번에 사놨고, 우유도 집에 있고, 컵도 있고.
흠... 밤에 와서 이제 연습만 하면 되는군.
오늘 레스토랑 일은 좀 수월했다.
그래도 하루 트라이얼, 하루 일해서 총 이틀해봤다고 오늘 좀 널널하게 느낄 건 무어람?
tick form for ordering 을 만들어서 다행히 잘 이용하는 중이다.
어제 연습한 부족한 영어들도 오늘 열심히 써서 더 좋아졌다.
포스기도 만지기 시작했고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들이 늘수록 좀 더 적응하는 기분이다.
오늘의 몰라서 아쉬웠던 영어들을 생각해보자.
<레스토랑 영어>
① 추가요금이 조금 있을거예요.
③ 20분 정도 걸립니다.
④ 아직 식사중이신가요?
Are u still working on it?
⑤ 다시 말해주시겠어요?
Would u say that again?
⑥ 메뉴판 하나 더 가져다 드릴게요.
I'll get you one more menu.
내일은 카페영어랑 전화영어랑 같이 공부해야지.
이제 레스토랑에서 전화도 슬슬 받아야겠다!
집으로 오는 길 집 앞, 한호마트에 들려서 김치랑 컵국밥을 사왔다. 진짬뽕컵! 늘 맛있죠.
밥을 먹고 있는데 나올린이 옆에 와서 액션캠 만지면서 엄청 열심히 놀았다.
내일 금요일이라 신났어?
그래서 카메라 켜줬더니 엄청 더 열심히 놀았다.
그리고 라떼아트 연습한다니깐 구경와서 같이 만들기 시작.
열심히 흘린 나올린.. 그래도 귀여워 니가 최고야.
나는 sister도 없고 brother도 없는 only child라니깐 놀라던 나올린.
여튼 우리는 그렇게 라떼를 만들었다.
마지막에 나올린이 남은 거품 과도하게 부어서 그렇지, 나쁘지 않았다.
대신 라떼아트는 산으로 감...
헤헤
사실 레스토랑 알바 끝나고 한 시간을 버스타고 오는 걸 제일 걱정했는데
이틀을 셰프님이 태워다주셔서 15분 만에 집으로 왔다.
첫 날은 둘 다 침묵의 공공칠빵(?)은 아니고 침묵놀이하다가 오늘에서야 좀 말문을 텄다.
아, 너무 감사해.
사탕이라도 사드려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