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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in AU/1. 시드니

[워킹홀리데이 D+23] 늘어가는 요리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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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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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18


D+23, 19/09

오늘 오전 10시 20분에 애플-지니어스 바에 배터리 교체를 신청해놨었다.

10시쯤 침대에서 나와 부랴부랴 맨 얼굴에 모자만 쓰고 달려갔다.

배터리를 체크해보니 80%의 성능.. 

최근에 70퍼센트에서 10분도 지나지않아 3퍼센트로 떨어진 적이 있어서

교체하러 온 것인데 배터리 소모내용을 봐보니 그 날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호주에 온 이후로 급격하게 배터리 소모가 빨라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내가 많이 쓰고 있었다니.

화면에 금도 가있어서 만약에 배터리를 교체할 거면 액정도 같이 교체해야 해서 250불 정도가 든다고 했다.

핸드폰 약정도 끝나가는데 그냥 이대로 쓰다가 다른 아이폰 시리즈도 바꾸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괜찮다고 말하고 나와서 그냥 핸드폰 액정필름만 갈았다.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할 때 마음 먹었던 1가지는 <외식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었다.

우선 시드니에서 제대로 된 한 끼를 외식해서 먹으려면 13불-18불은 줘야되고 그럼 돈을 모으기 힘들다.

또 여기서 요리해먹으면서 요리실력도 늘리면 좋을 것 같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런 점에서 집에서 맘껏 한식을 요리할 수 있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집에 들어오길 참 잘한 것 같다.

여튼 오늘은 뭔가 제대로 맛있는 요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에 김치찌개 레시피를 검색!

Coles와 한호식품에 장을 보러 떠났다.


Coles 돼지고기에서 잡내가 많이 난단 얘기를 읽은지라 돼지고기는 찌개용으로 한인마트에서 구매했다.

레시피를 읽어보니 설탕과 식초를 넣길래... 음.. 했는데

먹어보니 진짜 맛있잖아요!

내가 이런 김치찌개를 끓이다니 너무 감동해서 눈물이 찔끔났잖아요.

다 먹고나니 뭔가 피곤한 느낌.

왜냐면 요리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시 누워서 폰이나 했다. 폰하는 시간 넘 행복해 

아... 요즘 영어공부 좀 소홀히하는 것 같아서 좀 속상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해야하는데 늦게 자는 새는 늦게 일어나는 법.


레스토랑에 일을 하러 갈 시간이 되어서 간단하게 간식만 챙겨먹었다.

시리얼, 토마토에 꿀!

그리고 짐을 챙겨서 오늘은 메트로-버스 라인으로 가보기로 결정.

오늘 첨으로 환승해서 알바가는 거였는데 시간이 많이 단축되어서 나도 놀랐다.

구글맵 사용을 생활화합시다.


오늘 레스토랑에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다.

Cherry! 베트남 사람인데 엄청엄청 착하다.

같이 일하는데 조금 서툴렀지만 열심히해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오늘 레스토랑에서 아쉬웠던 영어표현을 정리하자면

① 1개당 8피스가 나와요.

It comes 8pieces per one portion.

이런 건 외워두지 않으면 필요할 때 바로 나오지 않는다.


오늘은 유대인들의 행사가 있어서 유대인들이 금식 중인데

우리 가게가 있는 동네는 쥬이시가 굉장히 많아서 오늘 다들 금식 중인지 가게가 조ㅡ용 했다.

그래서 조금 더 일찍 마감함! 오예!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술이 좀 땡겨서 앱솔루트를 사러갔는데

직업만족도 100%를 누리는 것 같은 리퀴어샵 알바생이 앱솔루트 패밀리를 보여줬다.

1개만 사가니깐 왜 패밀리 안 데려가냐고 흑흑

오는 길에 안주 치토스도 사오고 보드카에 타 먹을 오렌지주스도 사왔다.

근데 현금부족해서 카드잼..

빨리 커먼웰스 카드 열어야되는데.. 

낮에 해놓은 김치찌개에 밥 먹는데, 김치찌개 왜 이렇게 맛있어?

더 끓이니깐 더 맛있어짐.

사만다랑 불러서 다같이 먹었음.. 존맛..

밥을 먹고 나니 김말이는 안 땡겨서 다시 냉동실행.

치토스 어이없어. 만 얼마였음 13불.

그래서 가연이한테 어이없어서 치토스 가격 왜 이따구냐고 했더니 가연이가 인터넷에 검색해줬다.

한국에 안 들어오는 치토스라고.

여기서도 보니깐 Made by USA였다.

이런 고급진 치토스를 원하는 게 아니었다고요. 근데 맛있었어.



한국어도 해석 안 되는 때가 얼마나 많던가.

영어도 잘 모르겠어도 좌절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