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시까지 늦잠을 잤다.
어젯밤에 보라와 작업한 뒤에 가연이가 게임을 알려줘서 폰에 <꿈의 집>을 깔았는데 너무 재밌어서 새벽까지 계속 해버림.
중국에서 vpn 우회할 때마다 광고했던 게임이라 꼭 해보고 싶었는데 가연이가 이미 하고 있었다니.. 해야 할 운명이네..
아침에 일어나서 숙박을 하루 연장시켰다. 막상 하루 지내보니 숙소도 마음에 들고 비엔티엔은 하노이보다 한적해서 쉬기에도 알맞는 것 같다.
1층 카페이자 호스텔 리셉션에서 심카드를 어디서 구매하는지 물어봤는데 옆에서 앉아있던 남자가 스태프를 대신해서 마트 안 카운터에서 구매하라고 알려줬다. 저녁에 다시 그 남자와 얘기하게 되었는데 태국에 사는 스티브였다. 여튼 스티브가 알려준대로 마트 안 전자제품 카운터에서 심카드를 구매했다.
심카드 25000낍, 충천 25000낍해서 5만낍 줬음
스티브가 라오텔레콤이 제일 낫다고 말해줘서 그걸로 말씀드렸더니 점원분이 알아서 심카드 교체와 등록까지 해주셨다. 혹시 몰라서 통화되는 걸로 해놓음. 데이터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려면 어떡해야하냐고 물었는데 문자온다고만 알려주셨다. 그거말고도 방법 있을 것 같은데... 뭐 어차피 와이파이를 주로 쓰니깐..
어제부터 생리를 시작해서 어차피 생리대도 사야하고 단 게 먹고싶어져서 과자도 살 겸. 쇼핑몰 구경했음.
어쩐지 어제부터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엄마, 아빠, 친구들이 엄청 보고싶고 외롭더라니... 참나.
역시 인간인지라 호르몬의 노예인듯.
비누 다 써서 저기 가운데 lux 비누 흰색 사서 써봤는데 빨래가 잘 돼서 만족이다 =_= 향기도 좋아,, 킁킁
근데 3000낍이면 진짜 싸네,,, 만낍을 1400원으로 보면은 비누 하나에 420원 아녀?... 완전 짱이다.
탐폰을 쓰는데 혹시 몰라서 팬티라이너도 구매했음. sanita 초록색 소프트 라이너를 사봤는데 날개가 없었음.. 저 그림대로 생겼다. 근데 8000낍이네.. 킂 싸다...
사실 이게 필요했음. 한국에서 가져온 생리대는 사이즈가 다 작아서 어젯밤에 잘 때 엄청 불안해하면서 자서 ㅠㅠ 오늘은 꼭 수면용을 사겠다고 마음 먹었었음;
팬티라이너들. 라오스 사람들 물가에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정말 저렴해서 신기할 뿐.
이거 진짜 맛있어보이고 26개에 17000낍이라 사고싶었는데 다 먹기엔 무리라서 포기포기
진짜 맛있게 생겼다... 그림처럼 커피에 먹으면 딱일듯.
말린 망고는 35000낍이라서 생각보다 그렇게 싸지는 않아서 패스.
오른쪽 제품은 되게 저렴한데 맛없어보여서 패스.
아까 그 과자의 6개들이 버전이 있기에 구매했다. 지금 이거 쓰면서 하나 먹어봤는데 맛있음.
망고는 8320낍. 만단위가 커서 그런지 만낍을 10으로 표현하더라..?
망고 한 팩도 구매했다.
파인애플맛 요구르트 한 병도 구입. 근데 300ml로 되게 크다.
한국라면도 많다.
신라면/불닭볶음면 아이스타입(이건 뭐야;)/불닭볶음면 커리/불닭볶음면 치즈/김치라면
붉닭볶음탕면은 또 뭐람...?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뭐람...?
어쨋든 한국라면 종류도 엄청 다양하게 판다.
나이트용 생리대/요구르트/과자/망고 한 팩 구매해서 37820낍 나왔다.
5300원 정도?
아 근데 손톱큐티클 사진으로 보니깐 짜증난다 ㅠㅠ 오늘 손톱잘라야지.
심카드도 샀고 필요한 것들도 산 후에 옆에 있는 집밥 식당에 가서 돌솥비빔밥 먹었다.
55000낍이고 오늘도 맛있었다.
그리고 집밥사장님이랑 둘이서 얘기 엄청 오래함. 한 두-세시간 했나?
지금으로선 비엔티엔에서 그나마 제일 친한사람이 집밥 사장님이실듯 ㅠㅠ
나는,, 비엔티엔 왕따니깐욤,,,
여튼 사장님이랑 얘기하다가 이제 좀 돌아다녀야 할 것 같아서 나와서 조마베이커리로 갔다.
사실 다른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가고자하는 카페의 실물이 생각보다 별로라서
라오스의 스타벅스라는 zoma로 향했음.
아이스 모카시켰는데 한 입먹고 숙소 아래 카페로 가지 않은 걸 후회함
킂.. 너무 쓰다.
와이파이 비번은 영수증 아래에 적혀있음.
근데 이걸로 컴퓨터 와이파이 로그인했더니 폰 로그인이 안되더라^^;
하나만 되나봐... 흑흑
그래서 컴퓨터로 와이파이 켜놓고 폰은 3g 썼음...;
미드 좀 보다가 야시장에 가려고 길을 나섰다.
가는 길에 너무 예쁜 꽃나무와 테이블 발견
저 테이블 왠지 라오스의 국화 '독참파' 모양 테이블 인 것 같다.
옆에 연두색 차랑 되게 잘 어울린다.
조금 걷다보니 야시장 도착.
한국 정부에서 만들어 준 공원에 야시장이 생긴거라던데 한 쪽에 정말 이런 게 있었다.
야시장은 생각보다 컸는데 사람은 생각보다 적었다.
옷, 속옷, 선글라스, 안경, 신발, 악세사리, 핸드폰용품, 음식, 기념품 등을 팔았는데 사고싶었던 반지를 발견해서
엄마꺼와 가연이꺼 두 개를 구매했다. 사이즈가 맞으면 좋으련만..
하나에 6천낍씩 구매했음.
살 게 없어서 2바퀴 돌다가 도로 맞은편으로 갔다
이 국기 앞 쪽에서 에어로빅을 하고있는 사람들
되게 신나게해서 보는 내가 더 즐거웠음
ㅎㅅㅎ 하루이틀 하신 솜씨가 아니였다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난 아기고양이
옆에 몇 마리 더 있었는데 쟤만 밖에 나와서 놀고 있었다.
으으 넘 귀여워 ㅠㅠ
숙소에서 와서 스티브랑 얘기하다가 서류 작업도 하고 블로그 글도 쓰고 인스타도 하고 게임도 했다.
아.. 비엔티엔 볼 거 없어서 일찍 뜨려고 했는데 이 차분함이 좋아서 더 머무를듯.
내일은 개선문 쪽으로 더 나가봐야겠다.
아니 근데 왜 나만 친구없어? 이 친구없음도 즐겨봐야지..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