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문득 내 인생 최종 목표인 수목원+수목장의 이름을 수록장이라고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곱씹어보니 꽤 괜찮은 생각이다. 대충 구상해놓은 '죽음박물관'이라는 의미에도 적절한 것 같고... 스쳐가는 생각들을 자꾸 놓치지 않고 기록해둬야겠다.
2. 싱가폴 콘서트에서 빅뱅이 if you를 부르는 영상을 보는데 노래 참 애절하고 아름다워서 카페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들었다. 나도 누군가가 깨트릴 수 없는 내면을 가질 때까지 내 분야에 더 몰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이 생각만 2-3년 째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게 필요한 것은 현실에서의 부닥침이고 경험인데 게으른 성미 탓에 이상에 비해 너무나 부족한 것이 내 문제이다. 그래도 오늘 이 글을 쓴다는 것을 머릿속에서만 생각하고 끝난 것이 아니라 실현한 것에 치얼스이다.
3. 졸업이 다가오고 또 취업도 다가오면서 세계 일주에 대한 생각이 자꾸만 커져간다. 그리고 요즘 늙기 싫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외적으로 늙기 싫다는 생각. 고등학생 때에는 얼른 할머니가 되어 세상 어느 일을 겪어도 초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도 참 웃기는 인간이다. 어느 시기라도 내가 가진 생각을 확정지으면 위험하구나..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게 사람 생각이고 마음이구나.
4. 오늘 세끼 잘 챙겨 먹으니 뿌듯하기도 하고 또 건강해지는 기분도 든다. 뭐 하루 실행했지만 애초에 밥을 너무 제멋대로 먹어서 몸이 많이 망가져서 그런지 우선 오늘 위통이 없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내일도 밥 잘 챙겨 먹어야지. 개강해서는 애들을 불러놓고 잡채랑 미역국이랑 케잌이랑 먹이고 생일 축하도해야지. 잡채도, 미역국도 못하니 다음 주에는 연습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