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
숙소 : yuan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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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뭘 먹어야하는지 고민하다가 숙소 옆 닌자라멘으로 향했다 (브레이크 타임 있음)
여행이 계속되다보니 오히려 음식을 더 가리게 되었다
더 이상 내게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을 참으면서 먹을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은걸까
어쨋든 오늘 점심은 다행히도 맛있게 먹었고, 100바트 정도 밖에 안되는 라멘을 먹으면서도 비싸다 생각하는 내가 참 기특하면서도 웃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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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로 돌아와 사진과 동영상을 정리했다
매일 밤 그 날의 사진과 동영상을 정리하고 내가 찍어준 사람들에게 전송하려고 노력하는데도 늘 정리할 것들이 남아있다
내가 그 시간들을 사랑해서 참 다행이다
러이끄라통을 4k로 찍었더니 안타깝게도 내 컴퓨터에서 잘 안돌아가고 끊겨서 애를 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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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려고 나왔는데 폰과 앞만 보면서 걷다가 문득 쳐다본 하늘에 선물처럼 걸려있던 무지개
치앙마이가 나의 예상보다 더 번듯한 도시라서 내가 이 곳을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하늘이 everything is alright이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그래, 모든 게 괜찮을거야. 무엇보다 지금 내가 온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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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adlana art supplies> 문구점을 발견!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싶으면 여기서 미술도구를 사도 되겠구나- 싶은 마음에 조금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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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걸어 선데이마켓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동행이 없어서 그렇게 정신없지는 않았다
10바트짜리 반지, 20바트짜리 머리끈을 사면서도 그 귀여운 모양새에 얼마나 설레던지
귀여워! 귀여워!를 남발하면서 야시장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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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마켓 안의 사원 안도 북적북적하기에 들어가보니 안에 먹거리시장이 펼쳐져 있었다
앉을 수 있는 좌석들도 준비되어 있어서 뒤늦은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무난한 치킨과 감자샐러드, 한 입 먹어보니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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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후로 가라앉아버린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무난히 잘 보낸 것 같다
우선 라오스에서 만난 현준이네 가족을 기다려야겠지만 내가 이곳을 사랑하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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