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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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언니와 만나기로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반포디>로 향했다
그리고 이 카페에 반해버림! 세은언니한테도!
언니는 정말 야무진 사람이다
나는 평생을 야무지지 못하게 살아와서 저런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서 눈이 반짝인다
언젠간 나도 저렇게 세상 일에 훤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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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언니와 님만을 돌아다녔다
귀여운 것이 한가득인 님만, 그리고 사람도 차도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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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올드시티 안을 돌아다니다가 국수집을 발견, 언니가 여기 와본 적 있는데 맛있었다고 해서 먹어봤다
양이 작다고 했는데 조금씩 자주먹는 나에게는 딱 맞았다 좋아 좋아 맛도 있어
여권에 직접 diy로 글씨를 새겨주는 것을 산다고 해서 구경했다
탕- 탕- 거리며 정으로 글씨를 새기는 아주머니의 장인정신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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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당장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한 잔씩 시켰다
노래하는 여자와 기타치는 남자, 각자의 재능을 도우며 빛내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참 예뻐보였다
그러다가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노래가 나오자 서양여자애가 그 둘에게 다가서더니 자신이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셋이 부르기 시작한 love yourself
언니랑 나랑 그 꼬마여자애에게 사랑에 빠져서 쳐다봤다
저 자신감이, 순수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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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 bus bar>에 왔다
세은언니가 추천해준 곳이어서 와봤는데 러이끄라통 때 지현이와 풍등을 보던 곳이었다
내게도 익숙한 곳이 생기는구나
로로 언니는 나와 나이차가 꽤 나는데도 불편함이 없고 마음이 편하다
친구와 함께 있는 기분이랄까
같이 다녀보니 더 좋은 사람이다
나는 오늘도 참 행운이 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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