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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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오빠, 지영이가 <Sankhampang Hot Springs, 싼캄팽 온천>에 가고싶다고 했다.
하... 여기를... 세 번 갈 줄이야...!?
그래.. 가고싶으면 가야지...
그랩을 불러서 기사아저씨와 2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님만의 집으로 데려다주는 것으로 흥정했다. 1200바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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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착하자마자 계란을 담궈두었다.
푹- 익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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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안의 매점에서 닭 구이도 반 마리 사 왔다.
으아 맛있겠다. 어차피 이따가 수영장에 갈거니깐 많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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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이 익고 탄산음료까지 사와서 제대로 먹었다.
지난번에 예상시간보다 더 익혀야 하길래 이번엔 그냥 오-래 두었더니 잘 익었다.
옆의 온천물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니 온 몸의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
세 번이나 올 줄 몰랐던 이 곳, 근데 세 번째 와도 좋다.
두 시간의 온천욕 후 우리를 기다리시는 기사아저씨 차를 찾아서 다시 님만으로 돌아왔다.
지영이를 드비앙에 내려주고 나, 주우오빠, 청하오빠는 집으로 돌아와 쨈과의 저녁약속에 나갈 채비를 했다.
지난번 쨈이 나와 주우오빠에게 샤브샤브를 사준 뒤 주우오빠가 쨈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해서 오늘 <the pizza company>에서 만나기로 했다.
쨈은 친구인 페우와 시눔과 함께 왔다. 페우는 본 적 있어서 반갑게 인사했는데 시눔은 낯을 많이 가리는 듯 했다.
셋은 대학교 같은 과 동기라고 한다. 근데 사이가 정말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쨈의 친화력이면 누구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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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깐 와글와글 했군...
주우오빠 덕에 맛있는 피자도 먹었고, 서로 인사도 나눴고....
옆의 오락실가서 게임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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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태국인에게 흥의 피가 흐르는 걸까?
춤추는 게임 쨈하고 같이 했는데 왜 이렇게 잘하는거야 ㅠ?
노래도 원더걸스 like this 였는데...! 한국 노래였는데도 쨈이 너무 잘해 ㅎㅎ
지영과 주우오빠는 언젠간 싸울 것 같더라니 오늘 오락실에서 서로의 캐릭터를 열심히 쥐어팼다.
쨈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들 세은언니네로 가서 언니가 해준 닭발을 먹었다.
오늘은 혜영언니도 합류-! 우아아 또 바글바글이다.
아니... 일기를 쓰고 있자니 세은언니 우리 먹이느라 너무 고생한 거 아니예여...?
요리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살림도 꾸리고.. 못 하는 게 없는 세은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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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끊기지를 않는다.
늘 감사할 일이다.
나도 그들에게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그렇게 하루하루를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좋은 사람, 참 어려운 말이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오늘 더 둥글둥글 반질반질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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