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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4. 태국 - 치앙마이

태국 치앙마이 22일차

20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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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웨이 텅타우, Huay Tung Tao Lake>에 왔다.

입장료는 한 사람당 50바트, 강가에 줄지어 지어진 방갈로에 앉아 음식을 시켜먹으며 휴식을 취한다는 말에 혹해서 왔다.

#6번 레스토랑이 음식을 잘한다는데 그냥 아무데나 앉았다. 그게 그거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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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맑고 바람도 잔잔히 부는 날씨, 오늘 정말 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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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자마자 음식부터 시켜서 먹었다.

새우튀김, 닭날개, 생선구이는 향신료 맛이 덜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똠양꿍은 정말 못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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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먹고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파시는 과일도 사먹었다.

다들 술도 마셨겠다 나른한 시간을 보냈다.

블루투스 스피커도 챙겨와서 옆 방갈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소리도 노래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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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쉬다가 그랩이 잡히지 않아 걸어서 나가는 길, 호수에 비친 볕이 감동적이었음.

요즘 이런 풍경만 보면 왜 이렇게 마음이 울컥하는지.. ㅇ왜냐면... 곧  2017년이 끝나기 때문일까?

어쨋든 나 요즘 좀 감성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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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는 동행들

사진 찍어주기 참 좋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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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빙 둘러싼 방갈로들

원하는 풍경을 골라 앉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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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기억난다. 내가 하도 주우오빠가 업되서 나를 가만히 두지를 못하길래 길가에서 우버를 기다리면서 "오빠, 얘기 좀 해요"하고 진지하게 얘기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진짜 주우오빠 나랑 성향 정말 안 맞는다. 저렇게 진지하게 상담하고 밤에 우리 둘이 아직도 싸우지 않는 게 신기하다고 또 좋다고 서로 얘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열받아!!!!!!


지난 번 드비앙에서 수영하다가 만난 용숙어머님과 커피 한 잔을 했다.

사실 그림 그리려고 만난건데 다같이 그냥 수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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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그리시는 그림 봤는데 완전 실력자시다.

3개월이나 혼자 치앙마이에 계시는 어머님, 한국의 추운 겨울에 천식이 걸릴 확률이 높아 따스한 나라로 여행을 나오신다고 한다.

친구도 없는 곳에서 혼자서 외롭지도 않으신지 전화걸 때마다 "어~ 수인씨~ 나 지금 ㅇㅇ왔어!"라고 말하시는 어머님.

어쩌면 나보다 마음은 더 젊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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