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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5. 미얀마

[세계일주 D+182~184] 미얀마 껄로 2박 3일 트레킹 (1)

세계일주 D+182~184 (2018년 3월 26일~28일)


미얀마 껄로 2박 3일 트레킹 - 참여인원 8명 (가이드 1명 포함)


3월 26일

오늘은 트레킹데이-!

껄로트레킹코스의 끝은 inre lake이다.

참여하는 사람들은 출발 전 인레호수에서 묵을 숙소를 엉클샘 트레킹 에어전시 측에 알려주면 우리가 트레킹을 하는 동안 짐을 해당 숙소에 옮겨놓아준다.

그러므로 내가 2박 3일 동안 지고 가야 할 보조배낭 정도만 가지고 걸으면 된다.

잠들기 전 숙소도 예약해두었고 보조가방에 짐도 싸두었다.

픽업을 요청해놓아서 숙소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차량을 기다리고 있으니 썽태우가 도착하여 나를 실어갔다.

사람은 나와 가이드 포함 총 8명.


가이드(미얀마인) 1명, 나=한국인 1명, 독일인 3명, 네덜란드인 1명, 스코트랜드인 1명, 프랑스인 1명.

내가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예 모르는 사람 7명은 너무 하자나욧 ㅜ

영어를 잘 하는 편도 아니고 특히나 문화가 통화고 서로서로를 잘 아는 유럽권 6명의 사이에서 저는 점점 '왜 2박 3일을 신청하였는가....'라는 고민을 하였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가이드 '칠리'가 트레킹 도중 흥미로운 걸 발견하면 설명해주고 먹을 수 있는 식물은 먹게도 해줘서 재밌었다.

이건 요리에도 쓰이고 너무 매운 걸 먹었을 때 이걸 먹으면 중화작용도 있다는데,, 글쎄! 약간 콩 맛이다.

헠헠 대면서 "아,.. 배고파..."라고 느낄 때 쯤 나타난 풍경

미얀마는 한참 화전이 진행 중이었다.

왜 산을 태우는 거야?라는 질문에 칠리는 농사를 지을 수 있게 산을 정리하는 거라고 했다. 잡초같은 것을 태우고 뱀이나 위험한 동물이 도망갈 수 있게 하고.. 등등 나에겐 <화전>으로 다가왔는데 다른 친구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듯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처음 깊게 말을 걸어준 프랑스인 니미츠 덕분에 닫혀있던 마음도 좀 풀렸다.

지금은 모두 굉쟝히 친하지만 그래도 이때는 니미츠한테 너무 고마웠다 ㅠ

홀로 외로운 도토리같은 나 ㅠ 그리고 줍는 니미츠 ㅠ

니미츠와 대화 후에 다들 서로서로 경우의 수를 찾아가듯이 새로운 대화 상대를 찾아나서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사람과 얘기를 나눔. 네덜란드인 엘레나만 빼고. 서로 스몰톡은 하지만 그냥 뭐랄까? 아직은 서로 벽이 있었다 ㅎㅎ 

-

드디어 대망의 점심식사 시간.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다. 트레킹 내내 산 위를 오르락 내리락 거릴텐데 맛있는 걸 먹어봤자... 라는 생각이었고 도희언니도 나에게 과자를 챙겨가라는 조언을 해줬었으니깐.

근데!!!!!!!!!!!!!!!!

짜빠띠, 아보카도 샐러드, 여러 과일 등등 !!!!!!!!

너무 맛있어가지고 평소보다 더 과식잼

존맛... 벌써 다음끼니 기대됨;

독일인 쥬엘이 자기는 아보카도를 너무 사랑한다고 혹시 과카몰리 송을 아냐며 알려준 노래 ㅠ

https://youtu.be/MFmr_TZLpS0

존나 ㅠ 하루죙일 저거 불렀음 쥬엘,,,

마지막 날에는 다같이 저거 흥얼거려서 다들 소름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쥬엘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나무만 보면 껴안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오ㅏ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라고 말하는 우리 트레킹 그룹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자...,,


분명히 식당에 있던 강아지 두마리가 우리 그룹을 따라오기 시작함; 우리가 쉬면 지들도 쉬고

물 주면 물 받아먹음;;;;;;;; 

집에 안 가;;;;;;;?

동료가 생겨서 좋다만,,, 근데 또 풀숲으로 들어가서 "이제 가버렸나봐~"하면 옆 풀숲에서 폭 나옴... 강아지들이란 절레,.,,

한참을 걸어 티타임-

다들 지칠대로 지쳤고 이제는 온 몸이 땀이다.

이 곳에서 물이 부족한 사람들은 물도 한 병씩 사고 나는 리치 음료수를 먹었다.

안에서 꿍야라는 미얀마식 비틀넛을 만들고 있길래 조랑 내가 먼저 도전해봄..

얌얌얌 씹고 있으니 뭔가 독한 즙이 나온다. 

이게 각성효과도 있고, 또 밥을 먹고 입을 개운하게 하기 위해서 먹기도 한다고..

나랑 조는 얼마 씹다가 뱉었는데 볼 한 쪽이 얼얼하다.

조는 마지막에 디스커스팅을 외치며 뱉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흙길을 걸어걸어-

기찻길을 걸어걸어-

어느 기차역에 도착.

여기서 한 번 더 쉬어가는 것으로.


인사를 나누는 아주머니들.

이 기차역 참 에뻤다.

감자칩과 쿠키, 차를 마시며 쉬어가는 한 때.

노을이 지려고 한다.

곧 오늘이 마무리 되겠지.

한참 이런 풍경이 계속되고 버팔로도 실컷보다가

칠리가 엄청 맛있는 롭베리? 롹베리?를 찾아냈다.

너무 맛있어서 나뭇잎으로 그릇을 만들어서 실컷 땄음.

흐흐... 3-4개씩 입에 넣고 씹으면 입안 가득 상큼ㄹ하고 달고..

또 먹구싶다.

이 다음부터 롭베리만 보면 굶주리 사람처럼 나무에서 따서 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면서도 "류가연이 엄청 부러워하겠군" 하면서 땄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글의 법칙 애청자인 가연 ㅠ 어서 껄로 트레킹으로 와 ㅠ

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오늘 잘 마을에 도착!

근데 배드뉴스는,,,, 씻을 물이,,, 음^^! 깨끗치 않다.

미리 빗물이나 어디선가 흘러온 물을 받아서 쓰시는듯.. 물이 넉넉치 않은 마을인가보다.

그래서 세수나 샤워는 챙겨온 물티슈로 했다.

내가 물티슈를 꺼내자 셀레나와 테레사는 박수침,, 이거시 한국인의 수련회 짬바다,,, (아니야)

저녁 언제 주냐고 칠리한테 물어봤는데 칠리가 "아까 롭베리 먹었잖아,,, 그게 저녁이야"라고 해서

혼자 멘붕옴... 옆에 애들한테..."저녁이 롭베리래.. 진짤까?"하니깐

"어~어~"하면서 안아줌... 생각해보니깐 조나 바보같아서 그런거였어...

맥주 한 병씩 하면서 저녁식사를 기다리는 중...

그리고 대망의ㅡ 저녁식사

너,,,,,,,,,,,무 맛있어서 밥 더 먹음;;;;;;;;

역시 운동 후 먹는 밥이 최고다;

저기 있는 반찬 다 맛있어서 나중엔 다들 반찬만이라도 집어먹음.

진-짜 맛있었다 ㅠㅠ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장실이 바깥에 따로 있었는데 다들 pee buddy를 구하라고 ㅋㅋㅋ

우리 맥주먹었으니 꼭 화장실을 가게될거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쪼르르 깔아진 이불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이불이 두터워서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산속이라 공기가 차벘다.

오늘의 트레킹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