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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5. 미얀마

[세계일주 D+185] 미얀마 냥쉐/인레호수

세계일주 D+185 (2018년 3월 29일)


미얀마 냥쉐/인레호수의 투어


Friday Inn이라는 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5달러로 제일 저렴했다)

그건 나의 실수였다.

넓지만 더러운 화장실, 찝찝한 침구, 골목의 엄청난 개들.. 등등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여기서 이틀은 머물 수 없다는 판단에 평점이 높고 저렴한 abc 숙소를 예약했다.

선라이즈 투어를 다녀와서 옮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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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선라이즈 투어가 시작됐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컴컴한 길을 걸어 도착한 곳에서 일행들을 만난 뒤

배를 타러 갔다.

추울까봐 담요도 준비되어 있었음.. 진짜 쌀쌀했다.

인레호수로 나와 해를 기다리는 중...

옆에는 포즈를 잡고 돈을 벌려는 피셔맨들이 가득했다.

사진에 관심을 보이는 보트에 접근해 앞에 가서 잔뜩 포즈를 취해주고 값을 받아가는데

우리는 그냥 시큰둥하게 있었더니 지나치셨다.

왼쪽에 조금 나온 피셔맨의 실루엣..,,

강에 떠있는 수초들에 우렁이알로 보이는 핑크색 알이 가득했다.

우렁이 맛있쟈나..

다 보고 돌아가는 길,

선라이즈/선셋 투어 하나만 경험해도 될 것 같다.

왜냐면... 너무 피곤하니깐요...

선착장에 도착

해가 환하게 떠서 아까랑은 또 다르다.

투어 후 샨누들 한 그릇.

참깨가 가득가득 들어간 샨누들!

따뜻한 거 먹으니깐 조금 몸 상태가 나아진 것 같다.

숙소에서 체크아웃 하기까지 시간이 좀 남았길래 바로 앞 베이커리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켰다.

가격도 500짯.. 

물론 믹스커피에 뜨거운 물 타주는 게 다라지만

엄마 대신 가게를 돌보던 아이가 수줍게 가져다주는 커피라서 더 좋았다.

베이커리 문 밖으로 보이는 저 집이 바로 내 어제의 숙소...

하지만... 가쥐마세요.. 제발...

천원 비싸고 20배 좋은 abc를 가세요...

방에서 체크아웃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베트남에서 왔다는 옆 침대 친구가

자기가 보트 투어를 했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너무 좋았다며 추천해줬다.

보트 투어는 같이 트레킹을 했던 니미츠가 준비하기로 해서 사진만 찍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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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Hostel (https://goo.gl/maps/5Uj6zx1sYDF2)로 짐을 낑낑대며 옮긴 후

아침에 보트투어를 한 한국인 일행분들에게 연락한 뒤

함께 툭툭투어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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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목적지는 우베인 다리!

우베인다리 옆으로 주차된 보트들.. 알록달록

시간이 된다면 우베인 다리 옆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우베인 다리를 한참 걷고 있는데 조그만한 애기들이 높은 다리에서 겁도 없이

폴짝폴짝 저~밑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보았다.

뭐지?하고 가서 보니 

보트 옆의 풀은 물 위에 떠있게 만든 땅이라서

아이들이 높은 우베인 다리에서 저 밑으로 폴짝 뛰어내려도 출렁~하고 아이들을 받쳐준다.

이게 애들한테는 놀이기구만큼 재밌나보다.

쉴틈없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애기들

목조다리인 우베인다리는 정말 길다.

150년 전 지어진 다리에다가 지금도 사용되는 다리 중에는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하니

뭔가 방문한 의미가 생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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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인 다리를 구경한 뒤 이동한 곳은

바로 <레드마운틴와이너리>

Red Mountain Estate Vineyards & Winery, Nyaungshwe, Myanmar (Burma)

https://goo.gl/maps/gGEsSRwsEF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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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으로 이동하던 중에 자전거로 와이너리를 오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대단하지만 툭툭을 추천한다..

너..무...덥...고...힘..드니..까..

같이 뭘해도 웃긴 친구랑은 가볼만 한 것 같기도.. 아니.. 싸울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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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이너리는 제제언니와 올리씨의 치앙마이 아파트 이웃주민이 한다고 한다.

제제언니는 내가 미얀마를 간다니

"거기에 이웃 사람이 와이너리를 한대~ 한 번 가봐~" 라고 해서 위치만 추가했는데

알고보니 인레호수에서 꽤 유명한 곳이었다.

근데 블로그에서 검색했던 것보다 가격은 올라있었다.

4잔을 맛보기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바틀로 시켜서 음식과 냠냠 먹었다.

맛있었음.. 히죽

토마토 샐러드 또 먹고싶다..

미얀마에서 토마토 샐러드 못 먹으면 안된다...

매 끼니 섭취해야지 후회가 남지않아...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와이너리

이제 한국인 동행분들이 버스를 타고 헤어질 시간이 다가와서

다들 음료를 한 잔씩 하고 헤어졌다.

와중에 하트 빨대 보소..

동행들을 보내고 아침부터 투어를 달린 탓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abc 숙소로 향했다.

근데 숙소 너무 좋아서 금방 행복해짐.. 흑흑

숙소에서 사진정리도 하고 동영상 편집, 블로그 업로드도 하다가 와이파이가 너무 느리길래

짐을 챙겨서 그나마 잘되는 가게를 찾아 옮겨다녔다.

하지만... 제일 잘 되는 곳은... 역시 비싼 트리하우스 식당이다.

와이파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있는대로 받고 있는데 도착한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트레킹 한 일레인이랑 쥬엘, 세레나, 테레사가 쿠킹클래스 중 사진을 보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내가 더 보내줘!! 더 보내줘! 하니깐 귀여운 사진이 와르르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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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업은 이쯤하고 숙소로 가기 전 샨누들 한 그릇을 시켜서 먹었다.

저 반찬같은 장아찌가.. 되게 묵은 김치같고 맛있다.

오늘 abc 숙소에서 좀 있어보니 위치가 좀 외진 것 빼고는 아주 마음에 들어서

1박 연장했다.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ㅜㅜ 나는 행복해..

오늘 잠들 때 침구도 너무 좋겠다 ㅜㅜ 흑흑

내일은 보트투어날- 오랜만에 (?) 트레킹 식구들을 만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