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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in AU/1. 시드니

[워킹홀리데이 D+2] 시드니에서 집 구하기, 첫 인스펙션!

워킹홀리데이 D+2 (2018년 8월 29일)


시드니에서 집 구하기, 첫 인스펙션!

어젯밤 잠들기 전 검트리에서 집을 찾다가 괜찮아보이는 집이 있길래 인스펙션(=집 미리 들러서 점검하는 거) 시간을 잡았다.

첫 인스펙션이라 일부러 블랙으로 맞춰입고 갔다. 그딴 거 필요없는데 걍 기분 낸거임;

12시 반에 만나기로 해서 11시쯤 인스펙션 할 집 근처의 브로드웨이 쇼핑몰에서 쌀국수를 먹음.

브로드웨이 쇼핑몰 3층에 있는 쌀국수집 <bun me>

가게 이름이 베트남 음식인 반미랑 비슷한 발음이고.. 노린 건가?

기본적인 소고기 쌀국수를 시켰다. 콜라도 주문함.

케-! 맛있겠다.

받고나니 고수를 빼달라고 말 안한 게 생각남..

하지만 먹어보니 그닥 별로 심각하게 향이 올라오진 않지만

정말! 정말! 고수를 절대 못 먹어요~라면 코리엔더를 빼달라고 말해야겠다.

아주 조금 향이 난다.

-

다 먹고 인스펙션 약속 시간에 맞춰서 건물 근처로 갔다.

근데 몇 번 인스펙션을 다녀보니 이제서야 알겠는 몇 가지.

<시드니에서 룸쉐어를 구하는 기본적인 팁>

1. 방에 몇 명이 사는지/ 집에 총 몇 명이 사는지를 따질 것

대부분의 검트리 룸쉐어 광고에는 방에 몇 명이 사는지는 나와있다.

하지만 집에 총 몇 명이 사는지는 나와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집에 살고 있다거나 아니면 거실, 베란다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검트리를 살펴보면 꽤 그럴듯하게 써놓은 집들이 많다. 그렇다고 일일이 다 다니기에는 무리이니

미리 총 몇 명이 집에 살고있는지, 거실이나 베란다에 사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자.

=> 내 경험으로, 2명이서 사는 방이라고 말해서 인스펙션을 갔는데 알고보니 그 집에 총 10명이 살고있었다.

게다가 2개의 화장실을 10명이서 쉐어하는....  이후로 집에 총 몇 명이 살고있는지 꼭 물어보게 됨

2. 벙커베드인지 확인할 것

2층 침대가 괜찮다면 뭐.. 상관없다.

하지만 난 2층 침대를 매우 불편하게 생각한다.

오르락내리락 거리면 전체가 흔들리는 2층 침대의 2층이 내 자리가 된다면^^..?

아마 사는 내내 sorry를 입에 붙이고 살아야할지도...

3. 세부사항을 잘 확인하자

대부분 올라오는 쉐어룸이 모든 빌(전기,인터넷,물,가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집들도 가끔 존재하고 어떤 집은 세탁기 드라이어가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니 사용을 금지한 집도 보았다.

또 어떤 빌라들은 수영장, 짐,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으니 따로 이것에 들어가는 비용도 없다는 것을 감안하고 판단할 수 있고

미니멈으로 3달을 살아야하는 집도 존재한다.

각 집마다 기본적인 사항들은 늘 확인하는 게 좋다.

4. 자기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내가 집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한 3가지는

①집에 들어가면 쉬는 기분이 들 것

②책상이 있을 것

③거실에 사는 사람이 없을 것

위의 세가지이다.

집에 책상이 있고 쉬는 기분이 들면 공부하러 카페에 갈 횟수가 줄어드니 매일 6-10$를 아끼는거라고 생각하고 룸쉐어 가격대를 조정했다.

그 결과, 총 5번의 인스펙션 후에

나의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

-

다시, 첫 인스펙션의 경험으로 돌아가서 글을 쓰자면

첫번째 집은 나에게 좀 충격이었다.

뭐, 호스텔 4인실에 30불씩 매일 나간다고 생각해도 주에 210$이니...

빨리 방을 구하는 것이 이득일 수 있겠지만 최소한으로 머물러야 할 기간들이 존재하고

이사도 쉬운 일이 아니니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90퍼센트 이상 마음에 들지도 않은 집을 덜컥 계약하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첫 집은 10명의 여자애들이 4/4/2로 방을 나눠서 쓰는 집이었다..

들어가니 좀 휑하고 집같지 않은 기분.

아니다 싶어서 만약 이 집을 계약하고 싶으면 문자 주겠다고 말하고 나왔다.

조금 현타도 왔다.

다른 집들도 다 이러면 어떡하지?란 생각도 들었고 차라리 깔끔하고 멀끔한 한인쉐어를 들어가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뭐 우선 집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영어를 계속 쓰고싶어서 이후로도 계속 검트리로 알아봤다.

(검트리라서 외국인쉐어하우스를 찾더라도 그 안에 한국인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

다시 브로드웨이 쇼핑몰로 복귀.

카페에 앉아 아이스 커피를 시켰는데 아이스크림이 동동 띄워져서 나왔다.

읭? 나 이런 거 예전에 여행할 때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

기억 안 남...ㅎ

여튼 특이하군...

그래도 마쉿게 먹었다.

비싸니깐용^^!!!!!!!!!!!!!!!!!!!!!

기분이라도 좋아야죵!!!!!!!!!!!!?

카페에 앉아 검트리에서 세 개 정도 인스펙션 요청을 보내고 나와서 걷기 시작.

그냥 날씨도 선선하고 걷기 좋아서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같은 방 리암이 어제 추천해준

@Chinese Garden of Friendship 으로 갔다.

갑자기 걷다보니 여기나 갈까? 싶어서 갔음..

입장료는 6달러

근데 들어가서 조용한 곳에서 조용히 쉬니 너무 좋아서 행복했다...

물론 이구아나 싫어하면 입장 금지요...

이구아나 띠용

사람도 별로 안 무서워해서 옆에 슉슉 잘 지나다닌다.

앉아서 가연과 열심히 통화함...

가연은 내가 되게 걱정되는지 요즘 자주 통화한다.

나는 전화로 호주로 취업하라고 닥달함..

니가 해야지 내가 여기 살지...

여기서 한시간 반 이상 있었을거다.

그러다가 갑자기 넘나 추워져서 덜덜 떨면서 집 감

근데 가는 길에 같은 방 라훌도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다.

샴푸바 얘기 엄청하더니 재활용에 관한 컨벤션을 듣고왔단다...

너... 진지한거였어? 어제 샴푸바 얘기할 때 "너 다른 호스텔에서 샴푸바 팔러 온거지?"이러면서 놀렸는데

급 미안해짐^^; 머쓱

-

6시에 숙소 근처의 집에 인스펙션이 잡혀있어서 보러갔다.

내가 들어가면 총 4명이 사는 집.

근데 하나 걸리는 건 한 명이 유일한 남자여서 거실에서 사는 거였다.

흠............ 아주 조용하고 좋은데 또 막상 "집이다!"이런 포근함은 안 느껴져서 고민이 되었다.

같은 방을 쓰게 될 인도인은 은행을 다녀서 보통 집은 굉장히 조용하다고 한다.

근데 약간- 뭐랄까 만족스럽지는 않은 기분..

우선 마음에 들면 문자를 보낸다고 말하고 빵과 대충 먹을 거리를 사고

숙소와서 푹 자고 일어나니 하루가 끝나있었다... ;?

-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집도 결정 못하고... 에라 모르겠다!

 2018/08/29

 카테고리

 지출

 금액 

 식비

 beef rice noodle soup, coke

 AU$17

 카페

 iced coffee

 AU$6.5

 입장료

 chinese garden of friendship

 AU$6

 식비

coles 

 AU$6.65

 식비

bread 

 AU$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