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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해에서 쑤저우로 이동하는 날~!
아침에 긴장해서 자꾸 일어나 몇 시인지 확인하고 잠들었다. 잠도 깊게들지 못한 것 같다.
짐을 챙기다보니 굳이 필요하지않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게 필요한 것들은 이 중 1/3 정도지만 혹시몰라 끌어안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뭐, 가지고 있어서 나쁠 것은 없으니 당분간은 킵
짐을 챙기고 버스를 타고 상해역으로 향했다.
이미 만원이었던 버스에 나와 진경이가 짐까지 가득들고 타자 그야말로 미어터질 것 같았지만 버스는 쉽게 터지지 않았다,,,,
여튼 상해역에 도착해서 역에 출입할 때부터 짐검사, 여권검사를 받고 대기실에서 승강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또 표검사를 받고 타고나서도 표검사, 여권검사를 ㄹ했다.. 헥헥,,, 공안님덜 괜찮으세여?
그렇게 30분 정도 기차를 타고 쑤저우역에 도착한 뒤 증말 증말 힘들게 40번 버스승강장을 찾았지만 알고보니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여서 중간에 내려 도로를 건너 반대편에서 다시 탔다. 아니 근데 쑤저우버스 왤케 위험천만하담 ,,,,, 중앙성 왤케 넘는담 ㅠㅠㅠㅠ
버스정류장과 숙소는 가까웠지만 숙소의 입구가 공사중이라 한참 헤매다가 찾게되었다. 다행히 숙소에 무사히 체크인을 하였고 방을 확인하는데 조금 찌린내가 나길래 창문을 열어 환기시켰다. 뭐, 방은 좀 별로지만 위치가 대박대박,,
호스텔에서 추천받은 맛집은 개울을 끼고있는 맛집이라서 물길을 보며 식사를 하니 기분이 참 고슬고슬하게 말라갔다. 점심을 먹은 뒤 "쭈나이차, 투!" 라고 말해 버블티 두 잔을 마시며 주변 구경을 했다. 쑤저우, 소소하게 아름다운 도시같다. 물을 끼고 있는 도시들은 하나같이 아름답다. 쑤저우도 아름답다.
lion garden을 구경하기 위해 멀지않은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40위안의 입장료라서 정원을 이 돈주고 봐야하나 싶었지만 사실,,, 나는,,, 정원,,, 자연,,, 그런거 좋아한다,,,, 입장,,,,
들어간 사자정원은 생각보다 더 멋진 공간이었다. 정원보다는 공원에 가까울 정도로 크고, 멋진 곳.
좋은 노래를 들으며 구경하면 정말 좋겠다 싶었지만 이어폰을 놓고왔담 ㅎㅎ;;
그렇게 정원 구경도 잘하고 돌아오는 길에 뱃놀이를 하고싶어 어떤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더니 모터달린 배를 영업하셨다. 우리가 원하는 배는 작은 노젓는 배라고 말하고 거절하고 어떤 아저씨가 다시 물어보시길래 물어봤더니 둘이 180위안에 타게해주겠다고 하셔서 따라갔더니
자전거 가마에 타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ㅠㅠ
순간 자전거 가마를 선착장까지,,,, 180위안에 태워주시는 거고,,, 배를 타는 비용은 따로인가 싶어 덜컥 겁이나 다시 물어보니 배를 타게해주시는 것이 맞다고하셔서 우선 의심하며 탔다.
자전거를 몰며 가시는데 바람도, 주변 풍경도 느껴지는 것이 참 좋으면서두,, 아저씨가 힘든 것이 맴에 걸리는 것,,, "라이 라이 라이~~"하며 앞의 사람들에게 길을 터주라고 소리치는 아저씨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그 순간을 즐기려 노력했다.
선착장에 가니 20위안을 말하시는 아저씨에게 값을 지불한 뒤 배를 180위안 주고 두 사람을 끊는 동안 어떤 할머니가 라일락 꽃을 철사에 꽂아 만든 팔찌를 자꾸 팔려고 하셨다. 계속 웃으며 죄송하다 거절해도 끝까지 물으시는 할머니에게 진경이가 2개에 5위안에 사게 되었다. 강매당한 것 같아 매우 기분이 구렸으나,,,, 향기가,,, 넘나 좋았던 것,,,
배는 참 좋았고 뱃사공 아주머니가 불러주시는 노래도 참 좋았다. 오랜만에 호사스런 시간이었으나 내려서 팁을 요구하셔 1인당 10위안씩 드렸다. 꽤 멀리 배가 온 덕분에 돌아가는 길 내내 구경을 하다가 길거리 음식 2개를 샀으나 모두 실패^^,,, 결국 ㄱ겨우겨우 1개 다 먹었다. 진경이는 입도 못대고 숙소 주변 식당에서 볶음밥과 만두를 시켜먹었으나 나중에 계산서에 4위안이 더 찍혀있기에 물어봤더니 엄청 퉁명스럽게 식탁위의 식기를 가르키셔서 기분이 잔뜩 상해서 나왔다.
집와서 세수랑 양치만하고 뻗어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