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rma Diary
음, 한 달이 좀 넘게 일기를 안 썼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시간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이사를 했고, 현재 노스시드니에서 살고있다.
치과 스테리룸을 잘 다니고 있으며
주말에 다니던 카페를 그만 둔다고 얘기했다.
3월에 자주 먹었던 스타벅스 더블 초콜렛칩 프라푸치노.. 그냥, 먹고 나면 행복한 맛!
이 글 쓰니깐 또 먹고싶다.
흑흑 너무 마쉬썽
그러나 시드니에 스벅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함정.
휘핑까지 올리면 을매나 맛있게요...
/마디그라스 (Mardi Gras)/
시드니의 LGBT 퍼레이드 축제
사실 하는 지도 몰랐는데 Sophie가 말해줘서 알았음..
경찰, 소방관, 70-80살 등등 각자의 그룹별로 LGBT 퍼레이드를 멋지게 준비한 모습을 보고
슬쩍슬쩍씩 울컥하는 이 마음.
오늘의 시드니는 무척이나 자유로워서
나랑 소피도 즐겁게 술을 마시고 즐겼다 :)
/오프를 받은 어느 날/
오랜만에 쉬는 날, 떡볶이가 먹고싶어서 선택.
그나저나 떡볶이+김밥의 조화는 너무 끝내준다.
중요한 건 이거 두 개를 다 먹으려면 가연이가 필요해..
이 글을 썼을 때 울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잘 살고있군.
이 노트는 버리고 가지 못할 것 같다.
또 다시, 스타벅스.
더블 초콜렛칩 푸라푸치노 한 잔이면 행복해-!!
/해피쉐프/
EJ언니랑 이 날 얘기도 많이 하고 많이 웃었다.
덕분에 깨닫는 점도 많았고, 언니의 잡초같음(?) 끈질김(?)은 늘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날 우리 둘 다 하고싶은 게 갑자기 훅 정해져서 서로 축하하며 성공을 기원해줬다.
/수정언니와의 마지막, 피크닉/
수정언니네 집에서 나올 날이 다가오면서 우리끼리 날을 잡아서 혹상으로 피크닉을 떠남.
루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서 데려갔는데, 다행히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언니가 해준 감자피자와 나의 샹그리아.
/자소서/
1군데 자소서를 제출했다.
딱 1군데이다.
되면 어떡하지? 안 되면 어떡하지?의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던 나.
하지만 이 회사라면 모든 걸 뒤로 하고 떠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라서.
어쨋든 그랬다고....
그리고 가연이가 보내준 기분나쁜 사진..
이런 거 왜 보내는거야? 참나;_;
막상 글로 적으니 한 달이 훅훅 지나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나름대로 성숙해졌다.
오랜만에 데드라인을 두고 무언가를 해내기도 했고,
또 새로운 집에 적응도 했다.
앞으로도 나는 이렇게 잘 해낼거고, 잘 될거다.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지도 말고
너무 안일하게 지내지도 말자.
나는 나답게, 세상은 이롭게 만들자는 그 마음 하나만 가지고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