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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2. 베트남

베트남 하노이 11일차, 라오스 비엔티엔 1일차 / 하노이-비엔티엔 슬리핑버스

오늘은 드디어 18시간 슬리핑버스 타는날~~~~~~~~~~~~~~~~~

웃자~~~~~~~~ 그냥 웃자

숙소는 체크아웃했고, 4시 반까지만 다시 토모다치 하우스로 와서 슬리핑버스 직원에게 픽업받으면 된다.

그래서 아침에 중요한 짐만 몇 개 챙겨서 분보남보를 먹기 위해 나섰음 핫챠-!


파란 간판의 분보남보집. 분보남보는 베트남 비빔쌀국수임. 사실 먹기 전까지는 저게 무슨 맛일까... 하고 좀 꺼려졌음.

아니 쌀국수는 쌀국수인데 비빔쌀국수라니... 좀 그렇지 않나...? 나만 그랬나...

여튼 유우명한 음식인데 또 안먹으면 나중에 섭섭해질까봐 먹으러갔다. 6만동이었다.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었음! 마늘 후레이크 같은게 올라가 있었는데 그것도 맛있었고 잘 어울렸음.

블로그 후기에서 간장이랑 식초 뿌려먹으면 더 입맛에 맞다길래 뿌려먹었더니 감칠맛나고 괜찮아서 꽤 많이 먹음.


다 먹고 어딜가나~하다가 코코넛커피 안먹고 베트남 떠나면 서운하겠다싶어서 콩카페로 갔음.

역시 오늘도 한 입 마시자마자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박수칠만한 코코넛커피...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짝짝,, 만쉐이~!

근데 오늘 서버가 강아쥐를 데려온거임 흙흙모래모래 넘 기여웠다 불도기.

엄청 작고 소중한 뽀시래기였음 ㅠㅠ

미드 보다보니 시간이 좀 흘러서 카페쓰어다도 한 잔 시켰음. 아 쓰어다는 뭔가 오늘 별로였다....

4시가 되어서 짐을 챙기고 호스텔로 가려다가 생각해보니 버스에서 먹을 음식을 하나도 안샀길래 주변 atm에서 돈을 뽑았다. 아 근데 생각해보니 여기서 돈 뽑을 때는 수수료를 낸 적이 없네? 20만동 뽑아봤더니 통장에서 만원정도만 출금되었다. 헐 이걸 이제 깨닫다니..

슬리핑버스 픽업까지 15분 정도만 남아서 핫챠핫챠 호스텔로 돌아가서 노트북을 두고 주변 베이커리에서 빵 두 개만 사서 돌아왔다. 아, beard papa's도 하나 포장함.

30분이 되고 얼마 안지나서 픽업하러 오토바이가 등장~~! 아, 설마 나 저거 타고 버스터미널 가는건가?.. 걱정시런 맘에 오토바이에 타서 "is it okay?"하고 물으니 yes라고... 그래... 안 괜찮으면 어떡하겠ㅇㅓ... 그렇게 오토바이를 타다보니 또 꽤 운전을 잘해서 재밌기도 했다.

오토바이 친구는 나를 버스터미널까지는 아니고 그 주변에 백패커 한 명이랑 어떤 베트남 여자애가 서있는 곳에 내려줬다.

백패커 한 명은 뉴질랜드에서 온 25살 체이였고 여자애는 오토바이로 날 데려다 준 남자애의 절친인 22살 thuy였다. thuy는 한국어를 배우고싶은데 너무 어렵다고해서 내가 도와준다고 했다. 아싸~! 베트남 친구~!

나중에 오토바이 친구가 한국인 백패커 한 명 더 데리고 와서 셋이서 택시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택시 비용은 그 오토바이 친구가 계산한듯...

버스터미널에서 도착해서 어떤 아저씨가 우리를 데릴러와서 위층으로 갔는데 거기에 비엔티엔가는 슬리핑버스는 50만동 루앙프라방가는 버스는 85만동이라고 써있었다. 나는... 65만동냈고 루앙프라방가는 체이는 90만동을 냈는데.. 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두 픽업해줬으니 그걸로 위안삼아야지 ㅋㅋㅋㅋ 근데 체이가 자기는 5만동 더 냈고 나는 15만동 더 냈다고 놀려서 웃지말라고 했다 ㅠ 웃지마 체이.... 가만안도

막상 슬리핑버스에 타니 나름 쾌적하게 느껴졌다. 남들의 암내 빼고... 뒷좌석으로 가니 암내가 안나서 괜찮았음. 근데 버스 아저씨가 우리보고 더 뒤에 누우라고 하는 거다... 앞에 비어있는데 왜죠? 누우란 곳에 눕고 나니 화장실하고 너무 가까운 거 같아서 다른 한국 분이 앞으로 땡기자고 했다. 버스 아저씨가 안보는 사이에 앞으로 땡겨앉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정말 잘했음.. 그 아저씨 그냥 이유없이 우리를 뒤에 앉힌듯.

좌석에 물, 칫솔, 물티슈, 담요가 있다.

물은 많이 안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화장지를 꼭 챙기셔요... 중간에 들리는 휴게소 화장실은 ㄱㅊㄱㅊ인데 화장지가 없음요.

이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지금보니 몇 좌석에는 베개가 없구나...

가는 도중에 이런 휴게소에서 3번 정도 쉬었다. pho bo, 소고기가 들어간 쌀국수 시켜먹었는데 진짜 맛없었다. 흑흑....

슬리핑버스 후기에서 식당이 엄청 더러우니 주의하라했는데 그렇게 더럽진 않았음... 그 사이에 시설이 좋아진건가?

어쨋든 노트북에 넣은 드라마도 보고 핸드폰으로 ebook도 읽고 잠도 자고 하니깐 새벽에 국경에 도착했음.

국경에 도착해서 국경이 열릴 때까지 다같이 딥슬립했다.


국경이 열리고 버스에 내려서 출국심사를 받았다. 블로그에서 1달러를 내야한다고 읽었는데 요구 안하길래 그냥 여권만 줬다.

그리고 조금 걸어서 라오스 국경에서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거기서도 1달러를 요구 안하길래 '오!? 안내는 건가?'싶었는데 마지막에 2달러를 요구해서 그럼 그렇지하고 냉큼 드렸다.

나가서 우리 버스 검문이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버스가 왔기에 다시 타고 출~발~!

허리 끊어질 것 같다. 자야지....자야지....


21일 오후 7시에 출발해서 22일 오후 4시 반이 되어서야 라오스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4명을 모아서

이 근처에 내려주는 걸로 툭툭 기사와 1사람당 2.5불로 협상했는데 타고 있던 인도인은 15000낍에 탔다고 해서 짜게 식었음 희희...

그래두 꽤 먼 거리인데 저 정도 가격이면 뭐... 호스텔도 4인실에 6천원에 아고다에서 예약해서 개이득이당 ㅎ

커훔 호스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한 뒤 방배정을 받았는데 하루동안 못 씻었더니.. 꼴이 넘나 그지꼴이었다.


넘 기름진 나의 모습이 싫어서 후다닥 씻기부터 시작함.

아니 근데 커훔 호스텔 진짜 괜찮다 ㅎ 할 일도 있고 하니 여기서 하루 더 묵어야지 ㅎㅎ

다 씻고 옷도 빨아서 널어놓고 스텝에게 atm기 어딨냐고 물어보니 자기 지금 은행간다고 같이 갈거냐고 물어봐서 오토바이를 얻어타고 은행으로 갔다.

근데 여기 운전을 되게 안전하게 하는듯...,, 이 스텝이 그런건가? 도로 질서도 완전 차분하다.. 베트남에서 느끼지 못했던 그런 차분함,,

100만낍을 출금한 뒤 오는 길에 봐둔 마트에서 비누, 팬티라이너, 컵라면을 산 뒤 그 옆 한식집에 가서 짬뽕을 먹었다,, 짬멘.


식당 주인분이 혼자 여행한다고 걱정해주셔서 여러 얘기를 나누다가 호스텔로 돌아왔다. 혼자 다닐때에는 꼭 8시 안에 귀가해야지,, 안전제일~~~,, 만수무강~~~!

가연과 영통을 하고 특허 재심을 위해서 보라랑 작업하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다~! 괜찮은 하루였다!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