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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3. 라오스

라오스 방비엥 2일차

10/27

어젯밤에 종덕오빠가 아침에 버기카를 타려면 9시까지인가 주막으로 오라했었다.

흑흑... 숙취 죽고싶어... 아침에 일어날 때 너무 힘들었다.

8시 반에 겨우 일어나 준비를 하고 주막으로 갔는데 동행들이 무사히 다 일어나있었다..

다들... 정말.. 체력 쩔어버려... 정신력 최고...

픽업하는 썽태우가 도착해서 손등에 뭘 적어주고 탑승했다.

우리는 버기카로 블루라군 2,3를 가는 코스여서 저렇게 적어줬나보당

썽태우를 타고 한참을 달려서 버기카가 있는 곳에 도착

오는 길에 다리 하나를 건너게 되는데 통행료가 1만낍이라고 한다.

우리는 투어에 미리 포함 되어 있는지 따로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오토바이를 빌려서 따라오던 대현이는 지불했음

귀얍네.. 아.. 맞다 여기서 방수가방 빌려줘서 거기에 짐 넣었었는데

나중에 보니 구멍 뚫려있었다 ^^! 다들 확인 잘하시길

그리고 고글 빌려주는거 더러워도 씻어서라도 챙기세요,, 안 챙긴 스스로를 5분 뒤에 욕하게 될 것 입니다.

구명조끼도 빌려줘서 사이즈 맞는 걸로 찾아서 입었다.

운전을 한번도 안해본 나는 jj오빠와 함께 탑승했당

이때까지는 정말 괜찮은데 흙길을 가는 순간

온갖 먼지를 다 먹게되는 기적~

다행히 종덕오빠 챙겨준 마스크도 있었고 버기카를 빌려주는 곳에서도 마스크를 줘서

마스크는 있었다

가는 길이 험해도 예쁘다. 은근히 멀긴 해도 마을도 소소하고 풍경도 소소하고..

이 풍경 나오자마자 jj오빠랑 '오~~' 하면서 사진찍기 바빴음

예쁘다, 이런 한적한 풍경이 좋아.


그렇게 달려서 블루라군3에 도착

여기를 시크릿라군으로 부른다고 했나?

입장료 1만낍 냈음

근데 너무 놀기 좋게 생겼다 ㅠㅠ

수심은 깊은데 크기는 크지 않아서 너무 재밌었음 ㅎㅎ

조금 놀다가 버기카타고 다시 블루라군2(유토피아라군)으로 이동했다.

도착해서 익상오빠가 맥주사주심

음주수영 조금 떨리는데엽

블루라군2는 진짜 다른 동네에 놀러온 것 같았다 흐흐

물도 나무도 주변도 너무 예뻐

저기 멀리보이는 점프대... 너무나 높은 것

저기서 뛰어보려다가 5분 동안 "하나, 둘, 앜 난 못 해!"를 반복하다가

결국 뛰었다.

하, 심장 쑥 내려가는 기분.. 아직도 생생해

돌아오는 길에 jj오빠가 운전 한 번 해보라고 해서 내가 운전했는데

오빠가 흙탕물 쪽으로 한 번 지나가볼래? 라고 제안한 거에 정신줄 놓고

보이는 진흙마다 최고속력으로 밟은 탓에

버기카와 우리는 거지꼴이 되었다^^!

결국 도착하고서 오빠한테

"오빠.. 죄송해요.. 제가 정신이 나가가지고..ㅎㅎ"라고 사과했다.

돌아오는 내내 둘이 미친사람처럼 웃었는데.. ㅎ

문제는 진흙이 잘 안 빠진다는거 ㅎㅎ

버린 옷은 없었지만 한동안 귀에서도 진흙이, 안경테에서도 진흙이, 옷에서도 진흙을 봐야했다.

다시 썽태우를 타고 주막 게스트하우스에서 내린 뒤에

나는 락백패커스 호스텔로 이동해서  호스텔 직원이 내 꼴을 보더니 "오 마이 갓"이라고 해서 헤헤 웃어줬음

샤워실에서 파워샤워를 함^^; (아.. 샤워실좁음 주의^^!)

진흙이 끝도 없이 나옴


오늘 오후1시 차로 대현이와 지현언니가 방비엥에서 비엔티엔으로 가야해서

그 전에 밥을 먹으려고 신닷 가게로 갔다.

신닷은 얇게 썬 삼겹살 샤브샤브인데

저 국물에 마늘이랑 고추랑 풀어서 먹으면 존맛;


쌈장하고 비슷해서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

볶음밥도 시킴


다 먹고 차가 도착해서 대현이와 지현언니를 태워보냈다.

하루였지만 정들었었는데 보고싶을거야 ㅠㅠ

종덕오빠가 스마일비치바에 가볼래?라고 물어봐서

스마일비치바로 이동했다 ㅎㅎ

익상오빠랑 jj오빠는 익상오빠 핸드폰 수리맡긴 거 찾으러 갔다가 온다고해서

종덕오빠랑 먼저 스마일비치바에 갔는데

그땐 몰랐다,, 내 영혼을 스마일비치바에 바칠 줄


<스마일 비치바>

스마일 비치바 가는 길

아... 너무 예뻐... 이 다리 첨보고 진짜 소리질렀는데 ㅠㅠ

낮이라 불이 들어오지 않은 스마일 비치바의 간판

1개의 음료를 주문하면 1시간을 있을 수 있고

3개의 음료부터는 계속 있을 수 있다는 rule이 있음

외부음식은 벌금 내야지 가지고 들어올 수 있음

근데 중요한 건 나 음료 하나시키고 4시간 꿀잠때린 적 있음;;;;;;;;;;

죄송해요 너무 잠이 잘 와서..

쏭강에 비치는 햇볕이 흩어지면서 엄청 반짝반짝 빛난다

앞에 선베드도 있다. 공간을 늘리시려는지 한참 공사중이었지만 시끄러움에도 불구하고 꿀잠자버림;

아이스 커피 스무디를 시킴

음료는 여러 번 시켜봤는데 다 그저 그렇다.

근데 음료마시는 것도 까먹고 해먹에서 잠들거나 멍 때릴 때가 더 많아서 괜춘,,

밤이 되어서 불이 켜진 스마일비치바 간판

메인 스트리트로 돌아가는 길에 사진 찍었다.


오빠들이 배고프다해서 샌드위치를 먹을 겸 노점상으로 갔는데

강아지 너무 인간같아서 찍어드림

째려보지마세여

종덕과 익상이 사 온 망고밥,, 왜 그랬어?

둘이 많이 먹어.

밥에 연유 뿌려졌으면 더 나았을 것 같은데 코코넛밀크는 정말.. 제 취향이 아닙니다.

너무 커,,, 너무,,, 거대한 햄버거,,, 바나나도 2개나 준다고,,,

샌드위치 아니야,,, 이거 샌드위치 아니고 럭비공,,,


여튼 나는 라오스 샌드위치는 느끼해서 잘 못 먹겠다 ;-;

한 입 먹어보고 바로 포기한 뒤에

오빠들 먹는 거 기다리다가 야시장으로 향했다.

야시장 위치는 되게 간단하고 가까운데 정확히 구글맵이 안잡히니

주변에 물어서 가는 게 좋을듯

우리는 주막 사장님한테 물어봤다

방비엥 야시장임

오랜만이다 너 ?

이 애기가 풍선으로 나 놀아줌

낄낄 귀여운 아깅이

별로 볼 것은 많이 없어서 한 바퀴 쭉 구경하고 다시 메인스트리트로 돌아옴


그리고 역시나 오늘도 사쿠라바로 입성함;

jj오빠 넘나 신나해서 길에서 춤추던거 아직도 기억남;

그리고 나서 정글파티에도 갔음;;

태국애들이 썽태우 빌린거 그냥 태워줬음; ㄳ

정글파티 입장료 4만낍;

어떤 외국인 언니 생일이어서 다같이 생일축하노래 불러줬는데 나중에

화장실 갈 때 그 언니가 엄청 취해서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봤고

나는 ㅇ0ㅇ... 하고 서있다가 언니가 입술에 뽀뽀만 해주심;

예뻐서 봐준다;

그리고 enjoy your day라고 해줬더니 공주님 안기로 10바퀴 돌려주심;

힘세서 반했다;

이때쯤 술이 다 깨어서 잘생긴 사람들 흐뭇하게 바라보며 앉아있었는데

불로 림보놀이하면서 놀더라;

조심해 애들아; 놀다가 골로 가;

1시 반 쯤 집에 가려고 나오니 한국사람들 가득 썽태우에 타있어서

거기에 껴서 메인스트리트로 돌아왔다.

새벽 2시 쯤에야 숙소 근처로 도착

근데 너무 배고파서 다같이 로띠먹음

그러다가 jj오빠가 오늘 스마일비치바에 누워있던게 너무 좋았다고

왜 떠나기 전 날에서야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더니

결국 돌아가는 표를 연장하셨다! ㅎㅎ

오빠한테 남은 일정동안 좋은 일들만 일어나기를


어쨋든 오늘도 너무 알차게 잘 놀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