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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1. 중국

[세계일주 D+1] 중국 상해 1일차 (부산→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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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hina


D+1

어제 부산김해공항에서 지하철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서 잠을 자서 짐을 챙기고 2시간 반 전에 숙소에서 출발했음.

지하철만 환승하면 김해공항 앞까지 가는 경전철이 다녀서 매우 편했음. 

매우 여유있게 도착한 나와 진경이는 체크인 후 아침식사로 육개장 하나를 시켜서 나눠먹고 심사 후 그 안에서 친척들과 이모들, 엄마 아빠, 교수님에게 전화를 걸었음 ^ㅁ^ 

다들 좔있으세열~~~

진경이가 나랑 똑같은 액션캠 sony x3000을 7만원 정도 싸게 사서 스스로의 생민하지 못함에 반성반성

비행기에서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시는 아저씨 옆에 앉아서 열심히 인생얘기했음. 

아저씨 60이 넘으셨는데 젠틀하시고 나한테 기내 간식으로 나온 떡도 준 착한 사람. 다음에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조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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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동 공항은 생각보다 무지컸었고 와이파이가 안잡혔음... ㅎ 무슨 문자로 코드번호를 보내서 사용하는건데... 자국민만 쓰라는 거셈? ㅎ

가기 전 날까지 미그적대던 우리는, 숙소주소는 커녕 아무것도 적어오질 않았고 다행히 노트북에 전에 캡쳐 해놓은 사진이 있어서 구석탱이에서 노트북 꺼내서 겨우 켰다. 

후^^; 어케든 되겠지ㅡ

짐을 찾고 난 후 1층 입국동에서 유심칩을 사려고 요리조리봐도 어딘지 몰라서 걍 직원같은 사람한테 유심칩 사고싶다고 말했더니 그 사람이 갑자기 유심칩을 가져오더니 가격을 말하기 시작함..... 6기가에 200엔이라는데 2명이서 사면 160원에 해준다고 흥정을 하시길래 130원으로 흥정을 했더니 언니가 안된다고 하셨다 ㅠ 킂 알아요 너무 깎았죠? 

다시 140원으로 흥정을 한 뒤 돈 없고 착한 친구들의 웃음을 보여드렸더니 엄청 난감해 하시더니 ㅇㅋㅇㅋ하셨음. 

진경이도 내가 그렇게 흥정할 줄 몰랐다면서 칭찬해줌 기특하다 수인아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스타, 트위터 접속 자체가 안 됨^^;;;  구글 너무 느려서 포기, 카톡도 너무 느림.

메트로를 타러 공항 내에서 이동하는데 상해는 메트로 3일권 패스가 45위안으로, 한 번 탈 때마다 기본거리가 전부 7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개이득이라 생각하여 구매했음. 

근데 기계에서 구매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지하철 창구같은 곳에서 구매했음. 

중국 지하철은 백팩이나 에코백 같은 것은 모두 짐검사를 함... ㄹㅇ... 지하철타는 길목마다 경찰? 분들이 지키고 계시고 기계도 설치되어 있어서 우리 짐도 다 기계에 넣었다가 통과해서 다시 가져갔당 ㅎ

근데 중국지하철에서 들어가고 나갈 때 카드 찍으면 삑-소리가 안나서 혼자 5번 넘게 카드 딱딱 치고 있었음 껄껄

숙소가 있는 역으로 가기까지 거의 40-50분 정도 걸려서 짐도 어깨에서 내려놓고 푹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지하철 불이 꺼졌다가 좀 침침하게 켜지더니 사람들이 우르르르- 내리기 시작함. 그리고 우르르르르 달려서 다 타고 자리에 앉음. 

나랑 진경이 상황파악 아예 안되어서 ???????????????? 하고 눈은 진짜 눈깔사탕처럼 커졌었는데 갑자기 옆에있던 할아버지가 막 뭐라 소리치심. 

스바; 우리가 뭘 잘못했구나 싶은차에 진경이가 "야...여기 노약자석이라고 비키라는거 아냐?ㅠ"라고 해서 아... 글쿤 그래서 할아버지가 화내셨군 하면서 일어남. 

일어나서 배낭도 너무 무거워서 못 매고 서 있으니 다시 주변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할 것 없이 중국말로 엄청 뭐라하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막 소리지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킂.. 그래봤자 저는 무슨말인지 모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네..? 네...? 하다가 다들 이러는 것에는 이유가 있겠다 싶어서 걍 내림. 

말은 내렸다지 반 강제적으로 하차당하게 됨^^;;;; 당황해서 잠시만여 잠시만여 ㅠㅠㅠ한국말하면서 내렸음 ㅠㅠㅠ

내린 뒤에 아직 상황파악이 안되어서 멍때리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여자가 어디가는지 물어보더니 갈아타야한다고 반대쪽으로 데려감 ^^; ㅎ 그런...거였냐? ㅎㅎㅎㅎㅎㅎㅎ 

한국이였으면 환승환승~~ 하면서 갈아탔을텐데 다들 내리는 것도 아니고 대거 변동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머리가 굳어벌임 뭐 여튼 그 여자분은 길만 알려주고 슝 사라졌음 쿨하셈 ㄳ

뭐 여튼 여차저차 숙소쪽 역까지 도착한 우리는 밖에 내리는 세찬 비를 보며 체념하게 되었음.. 

이건 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기에 우산이 있던 나는 우산을 꺼내쓰고 진경이는 주변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서 숙소를 향해 걷기 시작함. 

어깨엔 배낭 11.5kg과 보조가방 3.7kg가 있었기에 거의 죽어가는 컨디션으로 숙소에 도착함. 

숙소는 비가 와서 그런지 사진보단 우중충해보였음. 방도 사진보다 작아서 조금 실망했지만 나중엔 안락함에 만족했음 ㅎㅎ 1인당 1박 110위안에 ㄱㅊㄱㅊ 인 것 같음

우선 씻고 나니 몸이 노곤노곤하고 감기 기운도 좀 있어서 진경이 옷을 잔뜩 껴입고 비행기에서 받은 핫도그와 라면스프를 뜨거운 물에 타서 먹었다 후.... 라면스프... 존맛 고향의 맛

그대로 잠들어버리고 싶었지만 진경이가 짐 챙기고 나가서 기차표부터 끊자해서 몸을 일으켰다.. 너 아니였음... 나 다음날 일어났을거야.... ㅎ

이번엔 간단한 짐들만 챙기니 후.. 날아다닐 것 같았고 숙소-지하철역 거리고 ㄱㅊ아 보였음. 

상해역에 도착해서 28일날 쑤저우로 가는 기차표를 발권하려했는데 이 무슨^^.. 기계가 빨간색/초록색으로 나눠져 있었음. 그래서 주변에 젊은 사람들에게 영어가능하냐고 저 둘 차이 알려달라고 해도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어서 그냥 ㅇㅅㅇ....멀뚱멀뚱 어캄? 이렇게 서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우리보고 손짓해서 우릴 어느 창구로 데려가심ㅎ 

감사하게도 영어가 가능한 젊은 직원분이 계신 창구였음 ㅠㅠ 킂 그래서 쾌남스타일의 젊은이가 표도 잘 끊어주심 감사감사임

나가서 길거리 좌판대에서 2위안짜리 멜론 한조각도 사먹고 다시 지하철 타고 난징동루로 감. 

난징동루 완전 삐까번쩍해벌임 근데 비와서 사람 별로 없었고 이미 내 운동화 거의 물에 담궈놓음 수준이 되벌임. 

오늘 꼭 슬리퍼를 사야겠다 다짐하고 옷가게 돌아다니는데 슬리퍼 없어없어...다들 f/w 옷 걸려있음. 

거의 체념하고 너무 힘들어서 주변에 찾아놓은 맛집으로 밥먹으러 감. 

/ 우선 밥 먹기 전 카메라 설치, 여행 1일 차라서 열심히다-/

후... 근데.............진짜 너무 맛있고 직원분들 넘 친절하고 ㅠㅠㅠㅠ 중국어 한마디도 못하는 애들이 핸드폰 어플로 어케 해보겠다고 우당탕하고 있는데 짜증도 안내시고 ^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미소로 옆에서 핸드폰 액정닦으라고 휴지주심 ㅠㅠㅠ (아 맞다 가게 들어오다가 핸드폰이랑 카드 다 떨궜는데 그것도 이 가게에서 밥먹고 가시던 아저씨가 알려주심^^... 감솸다 .............. )

여튼 너무 친절한 아주머니가 추천해주신 메뉴 2개, 계란볶음밥과 꿔바로우, 칭따오맥주 2명 마심. (파파고앱 너무 좋음 ㅏㅍ파고 열과 성을 다해 사용하겠읍니다) 맛있음 나는 너무 맛있었음 ㅎ그흑흑흑 

그렇게 밥먹는데 옆 테이블 사람들이 말걸어서 또 즐겁게 중국 좋다고 얘기하다가 밥 다먹고 셰세^ㅁ^, 하오츠 하오츠!! 하면서 나옴 아주머니 또 보고싶다 가게 앞에서 길찾으라 서있을 때도 계속 ^ㅡㅡㅡㅡㅡㅡ^ 이렇게 쳐다보심

지나가다 지오다노에서 슬리퍼가 있는지 파파고앱으로 물어봤더니 없다해서 셰셰ㅠ_ㅠ하면서 나가는데 직원이 엄청 달려오더니 저쪽으로 가면 미니소있다고 알려줌. ㄳㄳ... 친절킹.. 사랑해요... 진경이와 상해의 친절함에 대해서 얘기하며 미니소가서 가장 욕실용같지않은 욕실용 슬리퍼를 삼  

여튼 오늘 만난 상해사람들이 친절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슴

블로그에서 예원을 너무 칭찬하길래 예원을 걸어서 가기로 결정함. 

걸어서 30분이었고 그건 진짜 스튜핏한 생각이었음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걸어서 도착한 예원은 아름답고 또 엄청 웅장한 한옥마을 느낌이었음 바로 앞 스타벅스에서 아이수 불아북치노 한 잔 해보려던 생각은 클로즈타임 10분 남았다는 말 듣고 깨져벌임^^ 9시면 다 문닫은 거였음 몰랐음 ㅎ 

그래서 화장실도 못 가고 구경만 대충하고 사진도 대충찍고 지하철역으로 왔음. 여차저차 잘 집으로 돌아왔는데 내 방광 감각을 잃어버림 흑흑


저녁에 또 감기기운이 있길래 옷 엄청 껴입고 가디건으로 목도리 만들어서 잤음 ^^.. 후...지금도 죽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