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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1. 중국

중국 시안(서안) 2일차

10/1
아침에 날이 많이 춥기에 오늘은 얇은 패딩을 꺼내입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아주머니들과 체조가 하고싶어 후닥닥 채비를 하고 9시 반에 광장으로 나갔는데 아주머니들이 안계셨다.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그런 건지 국경절이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길거리에 보이던 음식자판들도 없어서 진경이와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는 것으로 끼니를 때웠다. 다시 숙소로 들어와 광저우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한 뒤 방을 치워주시는 아주머니에게 커피와 어제 사온 귤을 드렸다. 아주머니가 좋아해주셔서 괜시리 기분이 더 좋은 아침이었다.

오늘 국경절의 시작이라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들이 부쩍 늘어보였고 거리도 왠지 더 활기차보였다. 이 숙소 주변은 뭔가 차분한 복닥거림이 존재해서 아침에 채비를 하고 나서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성벽을 따라 돌아다니다가 하나투어를 만나게 되어서 오랜만에 한국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길게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젊기에 가능한거라며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하하호호 웃으며 서로 덕담을 나누고 헤어졌다. 길에 빨간설탕을 입힌 사과?대추?를 팔기에 궁금해서 하나 사먹어봤는데 절반정도까지는 먹을만 했으나 입이 너무 달아져 나머지는 포기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대추였음)

성벽 티켓을 끊으러가니 패키지로 보트티켓도 함께 괜찮은 가격에 팔고있기에 그것을 끊어 직원이 안내하는 대로 갔다. 시안은 공기가 별로 좋지않은 탓인지 안개가 자주 서려있었는데 그 덕분에 보트에서 바라보는 광경이 굉장히 운치있기는 했다. 보트를 탄 후 성벽에서 나온 뒤 우리는 빵빵면을 먹었으나 슬프게도 나는 산초맛 때문에 거의 대부분 남겼다. 그때 한 번 구역질을 한 후로 산초맛에 대한 거부감이 더 심해져서 음식을 즐기기가 쉽지가 않다.

과자라도 먹기 위해 옆에 편의점에서 초코맛과자와 쫄병스낵과자 두 개를 사니 25위안이었당 초코과자는 역쉬 맛있었고 쫄병스낵은 파래맛이었당.

성벽으로 다시 올라간 우리는 성벽 안에서 장수처럼 옷을 입을 사람과 사진도 찍고 성벽 위도 걸었다. 내 기억에 여기서 신서유기를 찍었던 것 같은데 맞나? 여튼 그랬다 ㅎㅎ
성벽 위에는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었는데 내가 타자고 하자 진경이가 싫다해서 한참을 그냥 발로 걸었다. ㅎ 킂 그러나 음청 넓어버리는 것... 걷다걷다 생각해보니 그냥 자전거를 빌리는 것이 나았었다... 그러나 이미 늦었으니 조금 더 걷다가 다시 돌아왔음

내려올 때 즈음에 갑자기 무슨 공연을 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이리저리 고개를 쭉쭉 내밀어 뭘 하는지 확인해보았다. 뭐 대단타 할 공연은 아니었으나 여행 온 이상 이런 구경거리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열심히 액션캠으로 찍으려고 해봤으나 실패~ㅎ_ㅎ

이제 슬슬 성벽에서 나가기로하고 주변에 볼거리를 찾다가 무슬림거리를 가기로 결정하고 중간에 공차를 들려서 쩐쭈나이차, 버블티를 시켰다. 진경이는 푸룻티를 시켰는데 존맛탱맛,,,,,,,,,,, 버블티도 넘나 싸고 맛있는ㄴ 것,,,,,,,,,,,,,,,, 주변에 백화점이랑 옷가게랑 둘러보다가 종로를 지나 무슬림거리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나게 많은 인파와 길거리 노점들이 보였다. 진경이와 나는 석류주스를 5위안에 사고 (넘나싼것), 우리나라 회오리감자같은 감자튀김을 10위안에 사먹으며 돌아다녔다,,, 진경이가 가져온 캐리어가 바퀴가 2개뿐이라서 캐리어를 사려고 돌아다니다가 초입은 너무 비싸서 한 4군데 가격 물어보다가 안쪽에 어떤 아주머니가 마음에 드는 캐리어를 980위안을 부르셨다가 한국인이라서 600위안에 해주신다고하셔서 용기내서 300을 적었더니 450으로 부르셨다. 여러번 흥정을 하다가 390위안으로 결정하고 결국 390위안으로 구매했다.

오늘이 연휴 첫 날이여서 무슬림 거리에 사람이 존많문. 그래서 진경이와 거의 눈요기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마지막에 취두부 냄새를 맡아서 도망치듯이 달아났다. 진경이가 아이라이너를 사야해서 이니스프리에 들어가 구매했는ㄷ데 90위안으로 거의 15000원 돈을 주고 구매했다. 흑흑.

시안의 밤거리는 건물의 불빛도 그렇고 가로등의 문양도 그렇고 굉장히 아름다워서 천천히 걸으며 진경이와 집에 갔당

주변 편의점에서 불닭볶음면이랑 김치라면도 판다 ㅇ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