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저우로 떠나는 날.
아침 8시 10분 비행기에 중국 국경절과 추석이 겹친 긴 연휴여서 공항에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해 미리 새벽4시에 숙소 리셉션에 공항 택시서비스를 신청해놓았다. 4시에 일어나 리셉션으로 내려갔는데 가가와 택곤이가 간식꾸러미를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있었다,, 감덩쓰
리셉션에 체크아웃하면서 디파짓을 말씀드리자 처음 숙박했을 때 줬던 종이를 다시 달라고 하시는 것이다. ㅠㅠ 그걸 버리지말라는 얘기를 못들었다고 이미 버렸다고 하시자 그럼 디파짓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해서 1차 멘붕, 가가와 택곤이가 뭐라고 따지고 나도 그걸 간직하라는 얘기는 듣질 못했다며 체크인한 날짜를 말씀드렸더니 그 원본 종이를 찾기 시작하셨다. 그걸 찾는 중에 또 공항택시가 오지않아서 아저씨에게 여쭤보니 4pm으로 적힌 종이를 보여주셔서 2차 멘붕. 진경이는 분명 자기가 4am으로 적는걸 확인했다며 그럴리없다고 하다가 둘 다 멘탈이 나가버렸다. 아저씨가 다른 스텝분에게 전활걸어서 화를 내시다가 공항택시를 예약한 종이를 확인하는데 4am으로 제대로 적힌 우리 예약종이를 발견했다..... 아저씨가 실수하신 걸까.. 여튼 곧 택시가 도착하기로 어찌저찌 되었고 그 와중에 메일을 확인했는데 씨트립에 예약해놓은 광저우 숙소에서 외국인을 받을 수 있는 허가증이 없다며 한국인이라면 숙박할 수 없으니 회신을 달라는 메일이 와있었다. 3차멘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진짜 너무 당황하고 어이가없는 일들이 시안을 떠나는 날 일어나서 마지막엔 거의 넋이 나가있었지만 택시가 도착하고 가가랑 택곤이랑 인사하고 리셉션 아저씨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떠났다.
시안에 공항버스가 다니니 여행비를 절약하시려면 그걸 이용하면 좋을듯. 우리는 운행시간이 맞지않아 이용하지 못하였다.
공항을 가는 길 동안 진경이와 우리가 시안에서 겪었던 행운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광저우에 가기전에 지쳐버려서 하루는 푹 쉬기로하고 광저우 공항 근처의 아파트를 하루 예약했다.
공항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카운터가 많이 열려있어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고 체크인을 했는데 수화물에 문제가 있다고 스캐너에 잡혀서 짐을 다시 다 풀었으나 결국 재검사하니 통과되었다. 공항 내부로 들어갈 때도 기내수화물 검사와 몸 수색을 엄청 꼼꼼하게 당했다. 한명씩 다 몸수색을 하는 것을 보고 되게 철저하다 싶었다....
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오고서 카페에 들어가 일기를 정리하고 진경이는 밥을 먹었다. 와이파이를 쓰고싶다고 카페에 물어봤는데 옆에있던 아저씨가 자기 핸드폰으로 공항 와이파이를 연결해주셔서 그걸로 인터넷을 신나게 했다^^77 감사감사
시안공항에서 광저우 공항까지는 한 3시간정도 걸렸다. 너무 지치고 피곤한 우리는 가까운 숙소위치를 확인하고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택시로는 15분 정도 걸리길래 택시를 타기로 결정하고 이동했다. 그런데 아무리찾아도 숙소가 안보이는 것이다. 사진하고 비슷한 건물도 아예 주변에 보이질 않았다. 당황해서 길에서 헤매는 나와 진경이에게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서 도와주려고 하시길래 같이 찾아다니다가 그 호텔에 전화를 해보니 위치가 바꼈다는 것이다. (리셉션의 직원이 영어를 아예 못해서 아저씨가 통화해주셨다) 곧 데릴러 올테니 사거리에 서있으라고 하시길래 거기서 그 호텔의 차를 기다리는데 시안의 날씨와 다르게 너무 덥고, 피곤해서 멍때리며 있었다. 그러다가 아저씨는 급한일이 있으니 가시겠다하셔서 결국 둘이서 차를 기다리다가 한참 뒤에 차가 도착해 호텔에 도착했다. ^^;;;;;;;;;;;;;;;;;;;;; 씨트립에 나와있는 것과 다르게 꽤 거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어서 돌아다녔어도 못찾았겠다는 얘기를 하며 호텔에 도착. 다행히 숙소가 작은 아파트 1채 전부여서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세탁기도 있어서 빨래도 할 수 있겠다싶었고..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저녁에 주변 식당에가서 밥도 먹고 세탁기로 밀린 세탁도 하고, 맥주사와서 맥주도 먹고.... 오랜만에 잘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