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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in AU/1. 시드니

[Murrma Diary 13] 지켜줄게

Murrma Diary


요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백예린의 <Our Love Is Great> 이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지켜줄게(See You Again) !

그리고 이번 주에는 지켜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베키와의 <Sawmillers Reserve> 산책

가는 길에 들린 커피샵.

테이커웨이로 들고 산책을 총총 - !

오늘 날이 정말 멋졌다.


너-무 한적하고 좋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강아지 한 마리가 주인과 산책 중이었는데

그 광경이 너무 평화롭고 좋아서 들어서자마자 마음이 충만해졌다.


벤치에 앉으면 앞에 지나가는 요트들과 바닷물

그리고 보이는 시드니의 풍경


앞으로 시간이 나면 자주 오고싶다.

날이 좋으면 여기로 산책 나와도 너무너무 좋겠다.



베키가 앞구르기 얘기를 꺼내서 시작된 몸쓰기 놀이(?)
근데 앞구르기 한다고 시야를 거꾸로 했더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세상을 거꾸로 보는 기분은 끝내줬다-!
베키 덕에 새로운 기분 전환 장치를 찾아낸 기분


그렇게 우리의 산책은 마무리 - 그리고 난 집에 와서 낮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중력을 거스르는 일은 너무 힘드라.. ; -;



저녁에는 EJ언니네 집으로 향했다.

와인 세 병을 들고 총총..
언니가 막창 구워먹으러 와라고 했다.

집에 왜 막창이 있냐고 물어봤지만, 꼼장어도 있다는 얘기에 그냥 수긍했다.


언니가 오는 길에 울리스에서 닭똥집도 사서 구워줬다.


내가 샹그리아 와인을 사가서 언니가 파인애플이랑 만다린이랑 넣어서 샹그리아를 만들어줬다.
우리 그리고 이거 2사발 먹고 아주 마니 취했음..

집에 돌아오기에는 너무 늦어서 그냥 언니네 집에서 잤다.

아주 새벽 1시 반까지 재미지게 놀았다.

노래도 불렀다. 아틀란티스 소녀를 부르는 나와 알라딘 ost를 부르는 언니.

환상적인 조합 - 쿨


다음 날 아침의 뷰

이 집 정말 끝내준다.

사실 어제 수영도 하기로 했는데, 너무 취해서 못했다.

갑자기 하고싶다.

다음엔 수영복도 챙겨가서 아주 수영도 끝내주게 해야지 :) 쁘이



일요일 점심, 아!

나는 너무 띨띨하게 버스에 친구 옷을 두고 내렸다.

진짜 혼자서 자책 1분하다가 "아, 되돌릴 수 없어." 라고 마음을 먹고 lost property에 메일을 남겼다.

어후 찝찝해 아주 그냥

이것만 아니었어도 이번 주말 알찼는데 말이야 이게 무슨 일이야.

근데 내가 마지막 정거장에서 내렸기 때문에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미경이를 만나서 뉴타운으로 향했다.

뉴타운을 제대로 구경해본 적 없다는 미경이.

그래서 돌아다니는데 너무 좋아했고, 나도 뉴타운 다시 와서 느므느므 조아따.



우리의 첫 브런치.

미경이는 곧 한국으로 일 년 정도 들어간다.

물론 다시 돌아오겠지만 그래도 그 땐 내가 여기 없겠지?

미경이의 에그 어쩌구저쩌구, 존맛이었음!


내 콘드 비프 어쩌구저쩌구, 짰음.

그래도 맛은 있었음.


입가심으로 메씨나에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한 스쿱 ! >.<


파크에 앉아서 도토리로 하트를 만들어 가연에게 보냈다.

근데 도토리가 왜 이렇게 커?

파크에 앉아있는데 왜 이렇게 좋은지.


<Love Is The Answer>

이거 어제 태림이 인스타에서 본 광경이길래

태림이에게 "야, 어제 너 뉴타운?" 보냈다.

어제 뉴타운이었던 태림이랑 같이 웃기다며 깔깔 웃음.

우리는 답이 없는거야?

그런거야?


뉴타운은 들어가서 보는 물건 족족 감각적이다.


태림이가 추천한 <AZUKI>

배가 안 고파서 빵은 안 먹고 나왔다.

또 올거야... 뉴타운 또 와서 이거 먹을거야.


<Tree of Life>

세일하면 증말 너무 다 사고싶다.


빵집에서 한 컷-

스키니진 너무 잘 샀고요?

자라에서 40달러에 샀고요?


집으로 오는 길에 시티에서 벸이랑 만나서 장을 같이 봐왔다.

같이 집청소도 하고 고기도 구워먹고 된장찌개도 먹고.. 여튼 밥을 야무지게 챙겨먹으니 기분이 좋고요?

서랍장도 먹을 거로 가득 채워놔서 아주 든든하다.

이번 주는 이걸로 버텨야지!


4월까지는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적당히 벌고 적당히 쓰면서 (=세이빙 0)
하고싶은 일들, 산책, 정리에 집중해야지.

4월에 무언가가 정리가 되면 5월에는 제대로 각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