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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2. 베트남

베트남 하노이 10일차

10/20

9시 25분에 일어나 아슬아슬하게 조식을 먹었다. 내가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는 <토모다치 하우스>인데 호안끼엠 호수에서 조금 거리가 있으나 숙소 앞 거리도 마음에 들고 스텝들도 친절하고 시설도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가격도 7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와이파이가 느린게 조금 흠이지만 카톡이나 인스타를 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오늘 처음으로 조식을 먹게되어 베트남 스타일로 선택했더니 바나나, 사과, 쌀국수, 볶음밥을 주었다. 깔끔하고 맛도 괜찮다.

조식을 먹은 후 나갈 채비를 하기 위해 씻으려고 했더니 이미 2명이 대기 중이어서 그냥 침대에 다시 누웠다. 슬슬 잠이 밀려오기에 다시 잠든 후에 일어나보니 1시... 이제 진짜 나가야겠다싶어서 몸을 일으켜서 준비한 뒤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호치민 묘와 한기둥 사원 쪽에 가보려고 한다. 가기 전에 그래도 점심시간인데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숙소 바로 앞 식당에서 스프링롤을 시켰다.


천천히 꽤 많이 먹었는데 맛이... 맛이 별로여서 갑자기 속이 좀 느끼해진 것 같아서 만회하기위해서 콜라도 시켜먹었는데 나아지질 않았다. 아, 체한 것 같다. 우선 남기기로 하고 계산을 한 뒤 호치민 묘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멀지 않은 곳에 기찻길이 보여 조금 걸어보았는데 풍경이 꽤 예뻤다.

이게 그 인터넷에서 본 기찻길 마을인가?... 모르겠다. 이제 계속 걸어야지~했는데 지나가던 여행객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계속 걷다보니 호치민 묘에 도착했다.

오전 8시 반부터 10시 반까지만 입장가능이라서 늦어버린 나는 먼 발치에서 겉모습만^^.... 호치민은 화장 후 베트남 남쪽과 중앙, 북쪽 꼭대기에 재를 뿌려달라고 했다는데 사망 후 이곳에 방부 처리된 시신으로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호치민의 묘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나오는 베트남의 국보1호 한기둥사원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하나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사원이다. 주변에 관광객들이 아주 많아서 북적북적했다.

사원 옆 가게에 냥이가 있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참 놀았다. 완전히 애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바지에 달린 끈을 엄청 좋아했다 ㅠ

주변에 쉴만한 괜찮은 카페를 찾아 걷다보니 <베트남 미술박물관>까지 와버렸다. 그래서 그 앞의 카페에서 밀크티를 시켜먹었는데 넘나 맛있는 것 ㅠㅅㅠ 쓰다보니 또 먹고싶다. <Chat And Date Cafe>니 문묘나 베트남 미술박물관 쪽에 가시면 여기서 밀크티 좀 ㅠ 밀크티 좀 마셔주세요 ㅠ 사진정리도 하고 미드도 보다가 문묘 근처에 또 와버렸기에 문묘랑 나랑 인연인가보다 싶어서 들어가려고 봤더니 이미 문을 닫았다고^^............. 2번이나 왔는데 들어가지도 못하고......... 인연이 아닌가보다... 증말루......

오늘따라 길거리에 꽃이 많은 이유가 오늘이 '베트남 여성의 날'이라고 한다.

한기둥 사원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 할머니가 알려주셨다. 어쩐지 알기전에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오늘 길거리에 꽃잔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beard papa's 줄이 길기에 맛있나하고 사먹어봤는데 존.맛

내일 무조건 또 먹는다 ㅠ 게스트하우스 스텝들도 사다주고싶다 ㅠ 하나에 31000동으로 가격은 좀 비싼편.

숙소에 도착해서 양치도 하고 쓸데없는 짐도 정리하고 xofa카페로 가서 미드를 봤다.

배가 좀 출출한데 저녁시간은 쌀국수를 먹고싶어서 프렌치 프라이와 Olavera를 시켰음. 프렌치 프라이는 그냥 그랬는데 올라베라 짱 맛있음. 제발 드셔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

그리고 xofa카페에서 여성의 날이라고 카페에 있는 여성들에게 모두 다육화분쓰를 선물해주셨다. 센스가.. 넘 쩔어버림.

9시 반이 되어 오늘이 금요일이고 7시부터 호안끼엠 주변에 차 없는 날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숙소에 짐을 두고 카메라와 돈만 챙기고 호안끼엠 호수로 가기 시작.

도착해서는 이미 한참 다들 신이 난 상태여서 나도 헤나를 받고 과일도 사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2천원주고 한 헤나. 희희 맘에 든다.

맨 왼쪽의 제일 길죽한 과일을 먹었는데 망고맛이 나긴 나는데 좀 덜익은 상태같았음, 무슨 조미료가 뿌려져있었는데 잘 모르겠...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고 한다.

길에서 만난 강아쥐 애기였는데 완전 천방지축 뛰어댕김.

호숫가의 벤치에 앉아있다가 가고싶었던 쌀국수집과 거리가 너무 멀어져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도 끝이 났다. 내일이 하노이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하니 왜 이렇게 아쉽냐 참.

내일은 좀 일찍 일어나서 쌀국수도 먹고 코코넛 커피도 마시고 beard papa's도 먹고 반미도 먹고 분보남보도 먹고 다 할거다 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