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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2. 베트남

베트남 하노이 5일차

몸이 좀 괜찮이 지는 것 같았는데 자는 내내 뒤척이고 힘들었다 ㅠㅠ

타지에서 아프면 서럽다더니 자는 내내 악몽에 시달리고 힘들었다.

여튼 그렇게 맞이한 다음 날

우선 밥부터 먹자고 하고 이름이 오바마 분짜인 집을 찾아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바마가 간 곳은 멀어서 ^^,,, 분위기라도 내볼까하고 찾아갔더랍쇼,


그래도 내부가 깔끔해서 좋았다.

분짜

내가 봤던 분짜는 고기가 밖에 있었는데 여기는 담궈져서 나왔다.

면과 야채를 적셔서 고기와 함께 먹었는데 소스가 상큼해서 너무 좋았다 ㅠㅠ

스프링롤 찍어먹는 느억맘 소스와 비슷한 깔끔하고 감칠맛나는 소스였음.

근데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서인지 두 입 먹고 갑자기 목이 엄청 간질거리면서 재채기가 계속 나왔다.

계~~~~~~~~속 재채기가 나오고 목구멍이 너무 간지러워서 재채기를 멈출 수가 없어서 옆 테이블 사람들이나 서버들이나 다 쳐다볼 정도였음.

그때만 생각하면 또 목구멍이 간질거림,,,

여튼 한바탕 재채기소동 후 나는 돼지고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이 날 하루동안 돼지고기를 피했다 ㅠㅠ

재채기하느라 이미 진이 빠진 나는 이 뒤에 나오는 음식들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식당에서 나온 뒤 바로 약국으로 가서 약을 샀음.

기침약과 목감기약.

파파고로 번역해서 보여드렸는데 찰떡같이 알아주셔서 감사했음 ㅠㅠ


드디어 날씨가 쾌청하니 맑아서 호안끼엠 호수 안에 있는 응옥썬 사원에 갔다.

입장료는 성인 30,000동

가는 길에 붉은 다리가 있는데 사진찍기 딱 좋음, 그 다리를 지나야 입장하는 곳이 나와서 사진만 찍을거면 굳이 표는 안 사도 될 듯.


이 표를 드리고 입장~! 근데 한 4명 정도의 베트남 중딩? 무리가 계속 우리를 보면서 희희덕거리길래

진경이와 "엥? 왜 그러지?" 이러면서 입장했는데

나중에 같이 셀카찍자고 왔다 ㅠ 흑 싫어하는 줄 알았잖여




들어가면 크지는 않다. 오른쪽으로 꺾으니 벤치 앞에 이런 풍경이 있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멍을 좀 오래 때렸다.

그리고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낌.

바람도 좋고, 날씨도 좋고, 앞에 펼쳐진 풍경들도 좋았다. 시야에 걸려진 나뭇잎들도 너무 아름다운 작품같았음.

이걸로 1500원의 가치를 다 했다고 느끼면서 더 깊이 보려고 이동했음.

그러나 장수한 자라 외에는 볼 것이 없을 정도로 자그마한 사원이었음.




나와서 근처 콩카페로 갔다.

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3층에 자리가 있었다.

와이파이를 찾아헤맸는데, 휴지컵에 따라란~

카페쓰어다와 코코넛커피를 시키고 인터넷 삼매경에 빠졌음.

카페쓰어다도 맛있다 ㅠㅠ 연유가 들어가서 그런지 달고 진했다.

코코넛 커피는 오늘도 정말,, 세계최고지존이십니다.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베트남 미술박물관에 가기로 결정하고 구글 지도에 입력했더니

걸어서 20분이 나왔다^^........이 더운 날씨에.........

가난한 여행자는 걷습니다....

그래도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벗어나 이렇게 멀리까지 오는 건 처음이라서 낯선 풍경들이 좋았다.


도착한 베트남 미술박물관.

vietnam fine arts museum 으로 검색하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주변에 문묘가 아주 가까이에 있다!

vietnam fine arts museum


입장료는 성인 1인당 40,000동

영어가이드가 가능한데 150,000동이다.

깊이있게 감상하고 싶다면 영어가이드 신청을 추천한다.

돌아보는 내내 영어로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서 지레짐작으로 넘어간 작품들이 많았음.


바로 앞에 카페도 있으니 모두 돌아보고 앞에서 커피나 주스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이다!

모두 야외 테이블이라서 분위기 되게 좋아보였음..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주변에 seoul이 간판에 들어간 식당이 있기에 들어갔는데

무슨 탕과 감자튀김을 시켰다.

나중에 받고보니 탕은 해물과 김치가 들어간 라면이었고 감튀는 감튀였다.

근데 라면이 되게 시큼,,, 음,, 식초를 많이 넣은 맛이어서 허기만 끄고 나왔다.






여기서부터가 넘나 스펙타클한데 카메라를 안들고 나와서 사진이 음슴ㅠ

진경이와 걸어서 다시 20분만에 숙소로 복귀.

근데 진경이가 걸으러 나간다고 해서 나도 카페에서 블로그 정리나 하려고 가방을 챙겨서 나왔음.

같이 호안끼엠까지 가서 헤어지려고 했는데

호안끼엠 주변이 아주 놴리법석이 아니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줄다리기하고 줄넘기하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블록쌓기하고,,,

아주 놴리놴리였고 사람도 엄청 많았음

갑자기 재밌어보인 우리는 구경을 하기 시작함,,

줄넘기가 글케 재밌었음.

여튼 그러다가 줄다리기를 넋놓고 보는 새에 지갑의 스트랩만 손목에 달랑달랑 매달은 진경이 지갑을,,

어떤 도둑놈이 털어버렸음.

"어 왜 돈이 없지ㅇㅅㅇ???????" 라는 진경이의 말과 함께

완전 당황해벌인 우리 둘,,

숙박비를 내려고 17만원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던 진경이는 넘나 멘붕이 와버림

처음에는 진짜 당황해서 "야,, 야 알겠으니까 잠깐만 카드,, 여권,," 이러다가

나중엔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하다가

그 후에는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택시타고 가는 건데, 그 그릇을 그냥 샀어야 하는 건데,

좋은 방에 묵었어야 하는 건데, 밥을 좀 더 비싼 걸 먹었어야 하는 건데,...의 과정을 지나서

현금만 쏙 빼가고 여권과 카드는 그대로 있는 현실에 감사하기 시작했고

호안끼엠 호수를  반바퀴 돌았을 때쯤에는 그냥 웃기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너무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블로그에 쓸 스토리 하나 건졌고, 나이 들어서 얘기 할 에피소드 늘었다고 엄청 좋아함...


여튼 꼭 여권, 지갑 간수 잘하기를 ㅠㅠ

여행자는 여행자 티가 나기 마련이고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기 너무나 쉬움.

앞에 매는 크로스백에도 꼭 옷핀으로 쉽게 열리지 않게 고정시키고

특히 백팩은 자물쇠로 잠구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