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비행시간(새벽 3시 반)으로 베트남 하노이공항에 도착해서는 거의 녹초가 되어버렸다.
베트남 도착비자에 대해서 알면서도 쫄보답게 계속 걱정한 나. 그러나 입국 심사하실 때 대한민국 국민은 베트남의 15일의 도착비자가 보장되어서 내 여권에 비자도장을 찍어주셨다. 대한민국 여권 핰 짜릿해 최고야!
택시 영업하는 아저씨에게 no, no를 말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너무 이른시간인데다가 밖이 어둑어둑해서 위험하다고 판단한 우리는 공항의 한 쌀국수집으로 향했다. 원래 파파이스 먹으려고했는데 1시간도 더 기다려야한다고 하셔서리 긁적
쌀국수와 커피를 시키고 고수를 빼달라는 요청을 하려고 번역기앱을 사용했다. 그리고 고수 빼달라는 번역기 화면을 캡쳐해서 고이 간직하였다. 이 캡쳐본은 두고두고 잘 써먹었다는 그런 전래동화같은 플로우..
너무 새벽인지라 유리위장인 나는 새벽에 올라오는 신물로 소화기관쪽이 너무 애렸음 흑흑. 근데 쌀국수가 넘 맛있어서 내가 다 해치웠잖아요... 커피도 너무 대단한 맛이잖아요... 나랑 진경이 감격해버림...
베트남어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정도를 검색해서 알아두고 해가 떠서 밖이 밝기에 우리는 짐을 메고 버스정류장을 찾아 헤맸음. 가기 전에 공항에서 심카드도 샀는데 10기가에 3만원 정도로 넘나 저렴해버림~! 사실 2기가만 사고싶었는데 10기가랑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데다가 3g만 가능하다해서 4g의 스피드에 적응해버린 나는,,, 10기가를 사버렸다. 여행자 신분에 500원도 아쉬우면서리^^,,,,,,,,,,,,,,
구글맵으로 검색하니 구글이 우리를 버스정류장으로 안내해줬음,, 근데 버스정류장 넘나 멀잖아요^^?..,,, 그래도 자존심에 택시타긴 싫잖아요?
그래서 그냥 걸었다 엄청 걸은 것 같은데 아마 짐때문일듯... 구글이 알려준 정류장을 가다보니 엄청난 5거리를 만나게 되었는데 신호 없음에 멍때리고 있었음 ㅠㅠㅠㅠ 그러다가 진짜 겨우겨우 달리듯이 큰 길을 짐덩이들과 건너서 무사히 버스정류장에 도착함.
가는길에 커다란 달팽이와 노란 나비를 만났는데 이걸 보기위해서 걸은건가 싶을정도로 기분이 좋았음
버스비는 10000동이었고 가만히 있다가 어떤 아저씨가 오시길래 돈 드렸더니 알아서 거스름돈도 계산해서 주셨음. 자리가 많을 거란 예상과 다르게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진경이와 나는 짐과 함께 서서 가야만했다. 괜찮아..
버스에서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아시는 분을 만나 베트남에 여행할만한 장소 몇 개를 저장해놓은 뒤 그 분이 갈아탈 버스까지 알려주셔서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실 숙소 위치를 잘 못 입력해서 다른 주소로 갔으나,, 어쨋든 결론은 무사도착.
우리가 이틀동안 머문 숙소는 리틀 하노이2 지점이었음. 후기는 나중에
비프 라이스 누들
치킨 라이스 누들
숙소에서 보슬비에 젖은 몸을 씻고 짐도 정리하고 나니 배가고파서 쌀국수 집에 가서 쌀국수를 먹었다. 비프 1, 치킨1을 시켰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쌀국수맛이 비프였고 치킨은 완전 닭백숙 맛이었다. 낮은 테이블에 간이 의자에 앉아서 먹는 두번째 쌀국수. 2500원 정도라니, 가격도 맛도 좋았다.
그 옆의 버디카페가 유명하다길래 버디카페에 가서 버디라떼를 시켰다. 카페 주인이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좋았지만 왠지 모르게 2번은 발길이 닿지않았음.
오늘만큼은 정말 쉬자! 싶어서 우리딴에는 굉장히 호사라고 생각하고 4만원짜리 마사지를 받았다. la siesta spa 였는데
후.. 진짜 너무 쩔잖아요. 거기서 녹아버리는 줄 알았음....
근데 좋은 거 받으니 정말 부모님 생각이 나길래 엄마에게 카톡했음 ㅠㅠ
그렇게 진경이와 우산을 쓰고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다니
지쳐서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시켜먹었음.
들어가서 타이거, 하노이 맥주를 시켜먹었는데 진경이가 타이거맥주가 칭따오같다고 음청 좋아했다.
나는... 그런거 잘 몰라서 그냥 마셨다^^;
디저트에 있길래 시켜본 오렌지 시럽 팬케이크!
신기한 맛에 먹었다. 근데 두 번은 안먹어 ㅠ